깊은 신앙심과 삶으로 믿음을 실천하는 지정수 전 교도소장은 지구촌 영적 정화에 힘쓰시는 모범적인 장로님이시다. 악명높은 청송교도소 앞에 자비를 들여 농막을 짓고 매일 감시탑을 바라보며 수용자 복음화를 위해 무릎 꿇고 기도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우리 나라에 이렇게 훌륭한 교도소장이 있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필자가 농막에 도착하자 미리 준비해두신 맛있는 과일과 도시락을 먹으며 수용자에 대한 소재로 행복한 대화가 시작되었다.
지 소장은 자나 깨나 수용자 변화에 관심을 갖고 솔선수범 헌신하고 계신 분이시다. 특히 초고령화시대에 대비해 노인수용자전용교도소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고위공무원으로 은퇴후에 노후의 삶은 얼마든지 편안하게 사실 수 있지만 자신을 비우고 자원해 청송 제2교도소교정위원이 되셔서 최선에 최선을 다해 매주 교도소를 출입하시는 존경받으실만한 한국교계와 교정계의 거목이며 보배이시다. 송구영신예배를 앞두고 말씀을 묵상하고 있을 때에 지 소장님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늘 그랬듯이 반가운 메시지였다. 무슨 내용일까? “목사님! 오늘 오후 5시에 소망교도소 김영식 소장님과 함께 수용자옷으로 갈아입고 감방에 자원수용자로 입소해 ‘송구영신’ 예배를 교도소에서 드리고자 합니다. 교도소에서 지난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내일 아침 출소할 때는 새 피조물이 되어 나온다는 각오로 입소를 합니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께서 1902년경 무기수형자로 한성감옥에 복역 중일 때 감방거실에서 거룩한 영광의 빛을 대하고 성령을 체험한 후에 참된 신앙인으로 한평생을 사신 것처럼 저도 감방에서 깊이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어 새해에는 더 겸손하게 하나님께.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필자는 이 짧은 내용을 접하며 많은 교훈과 감동을 받았다. 소망교도소 김영식 소장 역시 교정계에서 주목받는 탁월한 인물이시다. 온유한 인격과 실력, 바른 영성과 실천력 등 포괄적 지도력을 두루 갖춘 분이다. 선진한국창조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자랑스러운 교정교화자산들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이분들과 함께 빚진 자의 심정과 예수님의 사랑으로 오만여 수용자와 일만육천여 교도관들의 복음화와 제자화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손과 발을 맞춰 헌신해야 할 것이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