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부흥회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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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부흥사로서 크고 작은 교회들을 가리지 않고 부흥회를 많이 나갑니다. 부흥회를 다니면서 재밌는 일들을 많이 경험합니다. 먼저 25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신대원 후배 목사님이 자기 교회는 미자립 교회라서 유명한 강사를 모시지 못한다고 제게 자비량으로 부흥회를 해주라고 해서 갔습니다. 그런데 정말 교회가 약해서 강사 대접을 교회 재정으로 할 수 없어서 여전도회장님 댁에서 저녁식사를 한다고 담임목사님이 저를 데리고 여전도회장님 댁으로 갔습니다. 그 집은 그 동네에서 가장 알려진 집으로 구멍가게도 하고 남편이 공무원이시고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동네에서 인정받고 리더십이 있는 어르신이라고 담임목사님께서 소개하셔서 제가 할아버지께 말을 걸어 ‘영감님 오늘 밤에 부흥회 하는데 교회 나오십시오. 혼자 오시지 말고 동네 할아버지들 모시고 오십시요’ 하고 5천 원을 드리면서 ‘영감님들끼리 막걸리 한잔 잡수시고 기분 좋을 때 오십시요’했더니 세상에, 정말로 다섯 분의 할아버지들을 모시고 오셨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설교 도중에 일어나셔서 소리치시기를 ‘목사 양반 내 다리가 아픈데 좀 짚어 주고 하시오’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 도중 할아버지 곁으로 가서 아픈 다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안수 받으신 할아버지는 일어나 집에 가셨습니다. 다음날 할아버지께서 다리가 깨끗이 나았다고 할머니와 동네 할머니 세 분을 모시고 오신 것입니다. 그 소문은 이웃교회까지 퍼져서 이웃교회에서도 목사님 사모님께서 교인들을 10여 명 모시고 와서 교회는 가득 찼습니다. 담임목사님은 참 신기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강사님이 유명하고 능력 있으니까 주변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든다는 것입니다. 이번 부흥회는 대 성황리에 끝나서 너무 감사하다고 담임목사님께서 강사 사례비를 주신 것입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거절했습니다. 본래 자비량으로 하기로 했는데 무슨 사례비를 받습니까? 그러자 담임목사님은 사례비 드리고도 재정이 많이 남았으니 꼭 받으라고 강권해서 그럼 좋다고 받아가지고 담임목사님을 익산시내로  모시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구둣방을 찾아가 구두 한 켤레 사드렸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 10여 년 전에 광주 시내 모 교회 부흥회를 초대받아 갔더니 담임목사님께서 제게 박사학위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어제 그제 이틀 부흥강사로 오신 분은 박사학위가 둘인데 잘하고 가셨다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박사학위가 없다고 하자 스펙을 쌓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저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부흥회를 박사학위가 하겠습니까? 성령님이 하셔야지요’라고 웃어 넘겼습니다. 첫날 저녁집회 때 장로님이 열두 분인데 두 분 참석하셨습니다. 다음날 장로님들이 나오시면 선물을 드린다고 했더니 12분 가운데 10분이 나오시고 나머지 두 분은 해외 출장 가셔서 안계셨습니다. 그래서 약속하신대로 다 성령의 능력을 선물로 받고 책도 한 권씩 선물을 드렸습니다 . 다음날 낮 시간 부흥회 참석한 사람은 400명이 넘었고, 마지막 날 밤에는 600명 이상 참석하셨습니다. 그 부흥회에서 있었던 재밌는 일들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날 낮 시간 헐레벌떡 숨이 차게 뛰어오시는 60넘은 권사님이 계셔서, ‘권사님! 신이 나셨네요. 재밌으세요?’ 하고 물었더니 예수 믿은 지 40년 넘었는데 이렇게 재밌는 부흥회는 처음이라며, 좋은 집회 참석하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며 여기저기 교인들 전화로 부르느라 늦어졌다는 것입니다. 그 날 집회는 정말 성령님의 임재와 능력이 나타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귀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오랫동안 그 교회를 지켜보는데 크게 부흥하고 목사님도 큰일을 많이 하신 것을 보고 있습니다. 성경에 심은대로 거둔다는 원리구나 생각합니다. 

김준영 목사

<총회부흥전도단 

상임부단장, 대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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