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우리 영혼에 거대한 바닷물결처럼 휩싸는 예수의 사랑
찬송 시 ‘목마른 내 영혼’(‘My soul today is thirsting for living stream’)은 미국 뉴저지주 홀리 마운틴 태생인 젤리(Henry Jeffreys Zelly 혹은 A.L.Zelly, 1859-1942) 목사가 지었다. 그는 홀리 마운틴 공립학교를 졸업한 후 페닝턴 신학교를 거쳐 테일러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와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감리교 목사 안수를 받은 후 뉴저지 연회에서 봉사하면서 부흥 집회 운동 주역으로 활동했다. 평생을 전도자로 옮겨 다니며 19개의 교회를 섬겼기 때문에 2~3년에 한 번씩 이사했다. 자주 이동하고, 가는 곳마다 새로운 친구를 맺고 지인을 사귀면서 지역마다 새로운 사명으로 시작했다. 목사가 되어 전도 사업을 시작하고 10년쯤 지났을 즈음 40세에 지은 찬송 시가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445장)이다. 그는 70세에 은퇴하기 전까지 그가 지은 찬송 시가 증명하듯 “한량없는 영혼의 기쁨”을 누리며 1,500여 편의 찬송 시를 짓고, 열렬한 “사람 낚는 어부”로 살았다.
이 찬송 시의 저작권은 1901년 젤리(Henry J. Zelley)로 되어있다. 우리 찬송가엔 저자가 ‘A.I.Zelley, 20th Century’로 되어있으나, 관련 찬송 자료와 찬송가마다 저자 이름이 H.I.Jelly, H.J.Jelly, A.J.Jelly, A.I.Jelly 등 다양하다. 예명으로 쓴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곡명 LIKE A MIGHTY SEA는 아일랜드 런던데리 태생인 길모어(H.L.Gilmour, 1837-1920)가 작곡했다. 그는 10대 때 항해를 배우고 싶어 미국으로 이주했으나 필라델피아에선 화가로 일했고, 남북 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 생활도 겪었다. 종전 후 치과의사가 되어 뉴저지주 위노나에서 감리교회를 설립하는 것을 도왔고, 주일학교 부장으로 봉사했다. 그는 40년 동안 피트만 그로브 부흥 집회 음악감독으로 섬기며, 찬송가 작사 작곡을 했으며, 스웨니, 커크패트릭 등과 함께 25여 권의 찬송가와 복음 성가집을 편집 출판했다.
이 곡의 저작권은 1900년 길모어가 뉴저지주 웨노나에서 얻었다.
시인은 예수님의 사랑이 거대한 바닷물결처럼 우리의 영혼을 휩쓸며 오시는 것으로 보았다(엡 3:18-19). 후렴 “예수의 사랑”의 ‘도도도미솔’이 밀려오는 파도 같아 보인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