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경제 군사적으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나라는 여전히 미국이다. 그러나 예전처럼 도덕적 정신적 존경심은 더이상 받지 못한다. 이는 미국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떠나 무신론적이고 반기독교적인 사회로 급속히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의 지난 5년간 마약 부작용에 의한 사망자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훨씬 많다. 총기로 인한 대량 학살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 문란함을 제도와 법으로 합리화하는 LGBTQ(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바이섹슈얼(Bisexual), 트렌스젠더(Transgender)와 성 소수자 전반을 뜻하는 퀴어(Queer) 혹은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Questioning)을 통칭하는 단어) 인구가 국민의 7.2%, Z세대는 19.7%나 된다고 한다. 인구 비율로 보면 실로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2022년 종교 집회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미국인은 33%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통계는 무신론과 반기독교 사회가 되어가는 미국의 영적 공황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중요한 사례 하나가 종교 집회 참여 감소와 ‘절망사’의 증가를 연결한 내용이다. 종교 행사 참여가 큰 폭으로 감소한 주에서는 1985년부터 2000년 사이에 절망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누구나 교회에 가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 오래전 동화속의 이야기로 들려진다.
미국은 냉전 이후에 세계를 이끌어 갈 새로운 글로벌 패러다임을 기획했다. 이를 주도한 세력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정치인들과 관계없이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었고 매우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정부에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군산복합체(신보수주의, Neo-Con), Wall Street로 대표되는 금융업(Globalist), 대형제약회사(Global Big Pharma)들과 정경유착이 되면서 윤리적으로 부패하게 되었으며 국력을 이용해 세계를 지배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거대한 세력으로 발전했다. 미국은 전세계가 무역을 하면 이권이 얽혀서 전쟁없이 평화시대가 된다는 사상 이론을 기반으로 ‘팍스 아메리카나’ 실현을 추구했다. 세계적 권력을 이용해 낙태를 보장하는 성인의 자기결정권과 성소수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대다수의 자유를 억압하는 차별금지법 등을 제정하도록 압박해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상황을 말하는 것은 반미를 부추기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우방인 미국의 영적 상황을 직시하고 경계하지 않고 영적 사대주의에만 빠져 있다면 우리나라 또한 같은 흐름에 휩쓸려 갈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고자 함이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속에서 들려온 기쁜 소식은 최근 켄터키주 윌모어에 있는 애즈배리신학교에서 영적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수주 동안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수만 명의 미국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기도회는 메마른 미국의 영혼에 성령님이 임하셔서 불로써 정결케 하시는 역사이다. 하나님을 떠나 반기독교적으로 흐르고 영적공황상태에 빠져 있는 미국을 하나님께서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증거이다. 미국의 영적 대각성과 정신적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가 미국의 영적 공황상태에 함께 휩쓸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애즈배리신학교의 부흥이 미국 전역의 신학교와 교회로 이어져 청교도 신앙이 회복되는 미국이 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