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오늘의 고난이 내일의 은총이 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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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어려움이란 내일을 위한 징검다리라는 것이 그동안의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이다. 어제의 장애와 고통이 오늘의 우리를 존재하게 한다. 

1994년 4월 구로공단에서 눈에 질병을 얻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고 1997년 뚝섬에서 떠나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더부살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하실을 전전하며 살았을 것이다. 몽골학교가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로 힘들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오늘 여기 아차산 중턱에 학교를 지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가 있었기에 우리는 성장했고 고난이 있었음으로 나는 치열하게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 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을 떠나 홍해 앞에 섰을 때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하나님께 기도해야 했고 광야 길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방황할 때에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은총이 있었다. 고난의 광야 길을 걷는 가운데 만나와 메추라기, 마라와 므리바의 은총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요단강이 범람하는 상황과 마주했을 때에 기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가르쳐 주셨고, 여리고성이 무너지는 기적은 그들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과 순종으로만 가능함을 보여주셨다.

이스라엘 민족은 문제와 고난 앞에서 성장한 민족이었다. 그들은 전세계로 흩어지는 디아스포라 민족의 상징이 되었으며 고난받는 민족의 표상이 되었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는 하나님이 그 민족을 더 크게 사용하시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었다. 어쨌든 이스라엘은 고난받는 민족이었음으로 더 강해질 수 있었고 그 강함이 오늘의 이스라엘을 만들어 주었다. 아무도 그 민족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절대 은총의 존재로 살게 하신 것이다. 

나는 앞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이 되었고 이 고통은 죽는 날까지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십자가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나는 고난이 있었음으로 나섬공동체와 몽골학교라는 절대 은총의 간증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오늘 나와 나섬이 존재하는 자리는 고난과 문제의 징검다리를 건너온 은총의 자리이며 간증과 고백의 자리이다. 그러므로 나는 감사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고난이 있었음으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오늘 문득 과거를 돌아보았다.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발자국이 생생한 흔적들을 기억해 본다.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과 사건들, 스쳐 지나간 것 같지만 엄청난 의미를 던져주었던 수많은 인연들을 반추한다. 그때 그 문제들, 그 고난들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 그때에 그 고난과 장애물들이 나섬을 존재하게 했다. 오늘의 고난도 내일을 위한 거름이고 길을 만드는 새로운 은총의 시작이 된다. 그러므로 고난이 감사하고 문제가 감사하다. 그 고난이 가져올 내일의 은총을 생각하며 오늘의 고난을 즐기자.

유해근 목사

<(사)나섬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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