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의 본질에 대한 논의는 사형제도를 바라보는 각 나라와 개인의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사형의 유형은 총살, 참수(斬首), 교수(首), 전기처형, 가스처형, 약물처형, 투석(석사) 십자가형 등 다양하다. 총살은 사형에 처할 사람을 총으로 사살하는 것인데 보통 수형자의 명예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군형법상으로 군인에 대해 총살로 집행하도록 하고 있다. 참수는 사형에 처할 사람의 머리를 절단해 그 생명을 빼앗는 방법이다. 조선 시대에서는 대역 모반죄 등의 중죄를 범한 자를 처형할 때 주로 칼을 사용했는데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서양에서는 주로 손도끼를 사용했는데 프랑스 대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처형했던 단두대가 가장 대표적인 처형 방법이다. 교수형은 줄을 이용해 목을 졸라 죽이는 방법이다. 이 사형 방법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교살의 방법으로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전기처형은 사형에 처할 사람의 생명을 전류를 통해 탈취하는 방법으로 주로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순간적으로 끝나기 때문에 고통이 덜하고, 집행인이 직접 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집행인의 심리적 압박이나 불쾌감을 덜어주는 방법이다. 그러나 집행 후에도 살아 있는 경우가 있어서 이들에게 사형에 대한 중압감이 더해진다고 한다. 가스처형은 사형에 처할 사람을 가스실에 감금시키고 유독가스를 통하게 해 질식 사망하게 하는 방법이다. 약물처형은 사형에 처할 사람에게 스스로 독약을 마시게 해 죽게 하는 방법이다. 조선 시대의 경우 임금이 사약을 내려 죽게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오늘날 이 방법을 사용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석살(石, 투석)은 돌로 쳐서 죽이는 방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간음한 여자를 사형에 처하는 방법이다. 성경에도 이 방법이 소개되기도 한다. 십자가형은 고대 로마가 사용한 방법으로 가장 치욕적이고 고통스러운 처형이다. 처형장에 끌려갈 때 지고 가고, 처형장에서는 옷을 벗기고 손과 발을 못으로 고정하고 탈진, 출혈, 질식, 허기 등으로 죽이는 형벌이다. 죽은 후에는 방치해 새들이 쪼아먹게 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십자가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이 가져다준 구원과 은총을 상징하고 있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