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물질관은 출발부터가 다르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노력으로 부를 이루어 보려고 노력하겠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물질을 허락하신다. 아무리 뛰어난 금융기법을 따라 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시면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 내 힘과 노력으로 돈을 벌어 보려는 자체가 비신앙적이다.
하나님에게 집중해야 할 마음을 주식이나 펀드 등에 빼앗기게 하는 이것은 분명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 악령의 미혹임이 분명하다. 주식을 하는 것은 당연히 민주주의 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합법적 행위이다. 절대로 주식 자체를 죄악시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돈을 벌려고 발버둥칠 것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온 마음을 다 기울여야 한다.
어떻게든 이 악령의 역사를 막아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애를 썼으나 기대와 같지 않아 깊은 아픔 속에 있을 때에 한 형제분에게서 감동적인 카톡이 왔다. 나는 이 카톡을 보는 순간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고 계심을 느꼈다. 이 카톡이 얼마나 큰 위로와 기쁨을 주는지, 나는 이 카톡을 ‘하늘에서 온 카톡’이라고 부르고 싶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
어제 단톡방에 00대표의 ‘새롭게 하소서’편의 문제점을 지적해주셔서, 하마터면 저도 속을 뻔했는데 속지 않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근데 저도 3년 전부터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올해 하나님 은혜로 주식으로 큰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그 돈으로 올 초에 헌금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그 돈을 의지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여전히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기도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돈이 있으니 마음이 든든해지고 교만(?)도 싹트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 없이 살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닌데 요즘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예수님께 찾아왔던 부자 청년 이야기가 꼭 제 이야기 같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저의 전 재산을 다 팔아라 하면 저도 망설여질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목사님 재물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의 청지기로 올바르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이 형제분을 소개하면 이분은 우리 학교에 다녀간 한 자매의 남편으로서 부부(한경식, 엄미라 집사)가 의사로 헌신하는 믿음의 사람이다. 지난번 코로나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교사님들을 후원할 때에 주저함 없이 5천만 원을 후원하셨던 분이다.
이분의 카톡을 받고 늦은 밤 국제전화로 1시간가량 성경이 가르치는 물질관에 대하여 함께 나누었다. 참으로 감사했다. 하나님을 향한 이분의 마음은 옥토 밭이었다. 그동안 주식에 빼앗긴 마음이 얼마나 비신앙적이었는지를 깨닫고 이제는 오직 하나님 한 분에게 집중하기로 결단했다. 그리고 어려운 분들을 위하여 사용해 달라고 그 자리에서 5천만 원을 보내왔다.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였다. 이 돈은 성탄절에 전 세계 20여 개 기아지역에 귀하게 쓰였다. 하나님은 물질의 주인이시고 언제든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때 필요에 따라 공급하신다.
이은태 목사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