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 시간으로 구성된 인간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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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5:15-17

6.25전쟁이 끝난 50년대 후반부터 70년대까지 텔레비전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라디오에서 농구, 권투, 배구 중계를 많이 했다. 그 당시에는 드라마나 음악회가 많지 않았고 스포츠 중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 나는 농구나 권투, 축구 중계를 들을 때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았다. 왜냐하면 경기 때마다 1분을 남겨 놓고 상황과 승패가 바뀌고 희비가 바뀌는 것을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운명이 바뀌어서 이긴 팀은 기쁨으로 가득 차고, 진 팀은 절망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잊을 수 없는 경기가 하나 있다.

1964년 한일전 농구 경기에서, 전반전에는 한국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는데 후반전으로 가면서 처지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팀의 실수로 우리나라가 볼을 차지해서 남은 30~40초 사이에 역전할 기회가 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선수가 자유투를 성공시키지 못해서 지고 말았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그 선수에게 원망과 욕설을 퍼붓고, 그 집에 돌을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인간에게 있어서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수 있다. 

시간으로 구성된 인간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고, 부자가 될 수도 있고 가난하게 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일찍부터 강조하기를 “만일 네가 네 인생을 사랑한다면 네 시간을 사랑하여라. 왜냐하면 인생은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다.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다. 건강의 자본, 돈의 자본, 신용의 자본, 인격의 자본, 지성의 자본, 시간의 자본, 그 중에서도 시간의 자본은 인간에게 매우 소중하다. 왜냐하면 시간은 황금보다 귀하기 때문이다. 황금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다. 그러나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 시간이다. 억만금을 주고도 시간은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시간은 생명이다”라고 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큰 죄다. 시간 낭비는 인생 최대의 낭비요 최악의 낭비다. 내 곁을 떠나 버린 시간은 다시 가져올 수 없고, 가는 시간을 밧줄로 붙들어 맬 수도 없고, 멈추게 할 수도 없다. 내가 서 있는 이 순간, 내가 일하는 이 시간, 내가 존재하는 오늘은 결코 다시 오지 않는다.

하나님이 만드신 시간은 매우 공평하다. 어린아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권력을 잡은 자나 잡지 못한 자나, 노는 자나 일하는 자나 공부하는 자나, 모든 사람에게 하루에 24시간이라는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졌다. 그런 까닭에 시간을 잘 활용하고 낭비하지 않고 선용하면 성공의 밝은 아침을 맞이하게 되고, 시간을 허비하면 인생의 패배자가 된다.

대학 시절 밤늦게까지 책상에 앉아서 성실하게 공부한 친구들은 모두 세상에 나가서 큰 일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성실하지 못하고 허랑방탕한 시간을 보낸 학생들은 바람직하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것을 보았다. 

시간과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우리가 인생을 사랑하고 부를 꿈꾸고 성공하기를 기대한다면 시간을 황금보다 사랑하고 소중히 아껴 써야 한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교인들에게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5-17)라고 말하였다. 시간으로 구성된 존재인 인간인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하나님의 것으로 활용해야 한다. 선하게 활용해야 한다. 지혜롭게 아껴서 사용해야 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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