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저일 생각하니] 대학진로를 두고 금식기도로 승리한 딸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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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철이 오면 모든 학부형들이 걱정에 잠긴다. 1986년도 내게도 딸이 하나 있어 대학 진로가 걱정이었다. 딸의 고3 담임선생을 만나고 온 아내는 학생환경조사서에 3년간 딸의 진로 희망은 음대임을 알고 왔다. 딸을 만나 아빠의 고등학교 교사 봉급으로 음대 진학은 어려우니 교대나 사범대 진학을 1주일간 권면했다. 결론이 없어 내가 어느날 아침 딸을 만났다. “혜림아, 너 꼭 음대로 진학을 원하느냐?”했더니 딸은 교대 사범대로 가라는 말씀도 존중하지만 미국에 유학을 해서라도 음악공부만은 꼭 하고 말겠다는 신념적인 의지를 보여 주었다. 그때 나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아빠가 콧구멍만한 이 집을 팔아서라도 딸의 음악공부는 꼭 시켜 주겠다고 힘 주어 말했다.

금방 해처럼 밝은 얼굴로 등교하고 집에서 피아노도 열심히 쳤다. 딸이 초등학교 5학년때 아내가 장차 교회 음악 반주 봉사라도 하게 피아노 공부를 앞집 상명여대 음악과 대학생에게 기초공부를 시켰다. 중학생이 되면서 아내는 외상으로 영창피아노까지 사서 딸의 음악공부에 사랑을 쏟아 주었다. 그러나 대학 음대만은 남편의 교사 박봉으로 공부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미 음악공부 향학열로 불붙은 딸의 음대진학은 말릴 수가 없었다. 딸은 나와 아내가 주변에서 빚내온 돈으로 레슨비를 내가며 일주일에 세 번씩 레슨 공부를 했다. 딸과 나와의 음대목표는 하나님이 세워 주신 연세대 음대였다. 청음 강사가 서울대 음대 진학을 권면한다고 내게 말해 나는 교만한 생각 버리고 애초 아빠와의 약속인 연세대 음대에 꼭 합격되게 열심히 공부하라 했다. 딸은 하나님 은혜로 연세대 음대 작곡과에 수석 합격했다. 4년간 장학생으로 공부하고 졸업후 중학교편을 잠깐 잡았다. 출석 교회 담임 목사님이 하나님께는 자기 인생의 가장 귀한 것을 바쳐야 한다는 설교 말씀에 감동이 되어 자신의 현재 가장 귀한 것이 젊음이므로 젊음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하고 시집도 뒤로 미루고 한 때 공산권 나라 루마니아로 선교사가 되어 떠났다. 아내는 일주일마다 선교물품을 딸에게 지성으로 보내주었다.

2년 단기 선교 마치고 온다더니 4년으로 장기 선교를 하게 되어 딸의 생활이 걱정된 우리 부부는 1997년도 1월에 루마니아에 선교하는 딸을 찾아갔다. 칼라츠 도시에서 미국, 영국, 뉴질랜드, 독일 등의 남녀 청년들과 한 팀이 되어 선교를 잘 하고 있었다.

주로 어린이 전도 사역을 하며 루마니아 교회에 반주를 해 주고 있었다. 딸의 안내로 루마니아 교회 교인집에 갔더니 딸이 루마니아 말을 잘 하니 루마니아 청년과 결혼하면 어떠냐 했다. 아내는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 루마니아 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딸은 신학공부를 더 하고 목사 남편을 만나 중국 우루무치 선교에 10년간 땀을 쏟았다. 지금 대학생이 된 남매 자녀를 두고 있다. 중국 선교에 적신호를 만나 귀국 후 웩선교단체 부대표로 3년간 일하고 지금 대전으로 일터를 옮겨 외국인 선교에 열중하고 있다. 대학진로를 금식기도로 부모의 마음을 움직여 딸은 음대공부를 잘했다. 선교지에서 작곡도 하여 전도의 효과도 드러냈다. 아들도 1990년도 후반부터 사이판에서 10년간 이민교회에서 선교겸 목회활동을 잘 마치고 2005년도 귀국하여 부산에서 목회활동을 잘 하고 있다. 자녀의 믿음활동에는 부모의 기도가 크게 뒷받침 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주님 주신 3남매가 다 믿음생활 잘하게 해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린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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