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신 성령이여! 거룩하신 빛으로, 하늘의 기쁨으로 오소서
찬송 시 ‘영화로신 주 성령’(Holy Ghost, with light divine)은 런던 태생의 유명한 자선가이자 사회 개혁가인 리드(Andrew Reed, 1787-1862) 목사가 지었다. 그는 런던의 해크니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목사안수를 받았다. 뉴로드 채플을 거쳐 그의 노력으로 세운 위클리프 채플에서 목회하였다. 그는 미국의 인디언 보호와 노예 제도 철폐를 촉구하며 회중 교회 대표로 미국을 방문하였고, 예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방문에 대한 기록과 찬송가를 편집하고 설교집과 헌신의 책을 출판했다. 그는 믿음, 소망, 사랑의 세 가지 미덕 중 사랑이 제일이라는 신념(고전 13장)으로 아내와 함께 고아원과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을 위한 정신병원, 바보들을 위한 수용소, 불치병 병원 등 자선 기관을 설립하였다. 후원금 모금과 함께 예배당 건축을 위한 기금도 모금하여 하운슬로 회중 교회와 우드퍼드 예배당을 지었다. 이러한 자선사업과 후원 활동은 그의 문학 출판물보다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찬송 시도 21편이나 지었다.
이 찬송 시는 1817년 발간된 왓츠(I.Watts)의 찬송시집(Paslms and Hymns 부록)에 ‘성령님께 드리는 기도’(Prayer to the Holy Spirit)란 제목으로 처음 실렸다.
곡명 MERCY는 미국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고트샤크(Louis Moreau Gottschalk, 1829-1869)가 작곡했다. 그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유대인 아버지와 크리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연주하여 신동으로 인정받았고, 11세 때 비공식적으로 공개 데뷔했다. 13세에 프랑스에서 미국 스타일의 작곡가로 활동하였으며, 그의 뛰어난 재능은 쇼팽과 리스트도 인정했다. 그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후 중남미를 여행하며 라틴 아메리카 스타일의 곡을 쓰기도 했다. 작가 하워드 브레슬린가 ‘콘서트 그랜드’는 고트샤크의 삶을 그린 전기 소설이다.
이 곡은 고트샤크가 1854년에 작곡한 피아노 독주곡(The Last Hope)에서 왔다. 1880년에 미국 회중교회 파커(Edwin P.Parker, 1836-1925) 목사가 찰스 웨슬리의 찬송 시(‘Depth of mercy, can there be’)에 붙여 편곡하여 출판하였다. 곡명은 찰스 웨슬리의 시에 기인한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