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눅 10:41~42)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진료인원은 2015년 2만 4446명에서 매년 증가하여 2019년 3만152명으로 5706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4%를 보였다. 남녀 비율을 보면 2015년 남성은 1만 4302명이고 여성은 1만 144명으로 4158명이 남자가 많았고, 2019년에는 남성은 1만 7367명이고 여성은 1만 2785명으로 4582명이 남자가 많았다. 남자 환자는 2015년 1만 4302명에서 2019년에는 1만 7367명으로 21.4%(3065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에 1만 144명에서 2019년에는 1만 2785명으로 26.0%(264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강박장애’ 질환 진료인원을 비교하면, 진료인원은 남자가 여자보다 많지만 증가율은 여성은 2015년 40.4명에서 2019년 49.9명으로 23.5.% 증가하여 남성증가율 19.3% 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22.8명으로 가장 많았다. 20대에서 남성 140.6명, 여성 102.8명으로 가장 높아 정점을 이루고 연령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강박장애’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처럼 증가를 보였다. 2015년 138억 7000만 원에서 2019년 203억 7000만 원으로 46.9%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성별 ‘강박장애’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9.2%로 59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1.8%로 44억 5000만 원, 40대 16.0%로 32억 6000만 원 순이었다.
불안은 나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끊임없이 불안과 두려움을 매 순간마다 경험한다. 누구나 성장하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일들, 예를 들어 어린아이의 어머니와 분리, 새 학년 새 학기, 첫 데이트, 첫 발표, 첫 무대 공연, 첫 면접시험 등 이런 상황에 접했을 때 나타나는 불안은 정상적이다. 정상적 불안은 모든 사람이 언젠가 한 번씩은 경험하는 것으로 정상적으로 인생에서 겪는 스트레스나 위협, 갈등상황에서 느낀다. 이를 통해 성장하고 변화하고 정체성을 획득하고 직면한 문제를 잘 해결해나간다. 따라서 이는 적응적 반응(adaptive response)이다. 불안은 나쁜 것만은 아니며 어떤 위험한 상황이 임박했다(impending danger)는 것을 알려주는 경계신호(alerting signal)이다. 그러나 병적인 불안은 같은 자극에도 지나친 정도나 부적절하게 반응하게 되어 문제해결에 오히려 장애를 주어 비적응적 반응(maladaptive response)이 나타나며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불안을 주 증상으로 하는 불안장애로 공황장애(광장공포증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사회공포증, 특정 공포증(고소 공포증, 뱀 공포증, 혈액 주사 공포증, 비행기 공포증 등),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급성 스트레스장애, 범 불안장애 등이 포함된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