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얼굴과 얼굴 대하면 내가 온전히 알아 더없는 행복 누릴 것
찬송 시 ‘저 요단강 건너편에 찬란하게’(‘Face to face with Christ, my Saviour’)는 버몬트주 월든 태생 여류 시인인 브렉(Carrie Ellis Breck, 1855-1934)이 지었다. 그녀는 다섯 아이를 기르며 가정일을 하면서도 영감이 떠오르면 메모 노트에 시를 지었다. 그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여생을 보내며 2천여 편의 찬송 시를 지었다.
1898년 어느 날, 시인은 주님을 직접 만나 뵙는 것이 궁금했다.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는 강렬한 기쁨과 흥분을 느낄 것이라고 상상했다. 하얀 종이에 자신의 시를 깔끔하게 타이핑하여 여느 때와 같이 전도자이며 음악가인 툴라 목사에게 우편으로 부쳤다. ‘저 요단강 건너편에’(243장)도 같은 시이다.
곡명 I SHALL SEE HIM FACE TO FACE는 툴라(Grant Colfax Tullar, 1869-1950) 목사가 작곡했다. 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 살던 중 19세 때 감리교 캠프 모임에서 성령 체험으로 눈이 열려 그의 온 삶을 그리스도께 바치게 되었다. 정규 교육을 겨우 2년밖에 받지 못했지만, 감리교 목사가 되어 지역 교회에서 사역하던 중, 음악에 재능이 있음을 깨닫고, 교회 사역을 접고 전도 집회 찬송인도자로 일했다.
1898년 어느 날 저녁 집회 전에 서둘러 식탁에 앉았을 때, 음식 차림을 보고 “이게 다 날 위한 거야?”(“All for me”)란 감탄사를 연발하곤 가사와 악상이 떠올라 즉흥적으로 지었다. 이튿날 아침 우편으로 도착한 브렉의 찬송 시(“Face to Face With Christ My Savior”)가 전날 밤 지은 곡과 완벽하게 어울려 자신의 시를 버리고 브렉의 시에 곡을 붙여 자신이 발행한 찬송가(Sermons in Song #2, Tullar-Meredith Publishing Co.)에 실었다.
찬송 시는 주님께서 오실 때 맞이할 기쁨을 표현한다(고전 13:12). 1절: 하늘에서 주님이 기다리신다(행 1:11, 빌 3:20-21, 딛 2:13). 2절: 지금 주님에 대한 시각은 희미하다(고후 3:18, 요일 1:1, 벧후 3:10-13). 3절, 4절: 주님과 얼굴과 얼굴을 대하면 우리가 주님을 온전히 알아 더없는 행복한 순간이 될 것(벧전 1:7-9, 살전 4:13-17, 엡 5:2, 빌 1:23).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