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아론의 지팡이에 나타난 디아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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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마케팅은 사회적 관계를 활용하여 제품을 판매, 수익을 창출하는 정보전달 비즈니스입니다. 법률적인 용어는 다단계 판매로 불리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마케팅에 종사하는 네트워커들의 주된 업무는 사람을 만나서 말로 그들에게 제품을 권하고 설득하는 것입니다. 때론 전화, SNS, 강의 등으로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전달합니다. 말과 강의에 재능이 있는 선배 네트워커들은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되고 더 나은 말과 강의를 위해 다른 지식들을 차용하여 인기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네트워커들이 좋아하고 열광할 만한 것으로 가공 편집되어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비어있는 말들이 가득해집니다.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해 멋진 성공을 이루고 싶다면 진짜 실력자를 알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진짜 실력자는 말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실력과 진심을 증명해야 합니다.

‘명품 인생이 되라’는 책을 보면, 명품은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 명품이라고 합니다. 루이비통은 짐을 들고 다니는 가방이 아니라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15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카르티에(Cartier)의 반지 색깔은 흰색 노란색 핑크 3가지 색을 가지고 있는데 흰색은 우정, 노랑은 충성, 핑크는 사랑을 뜻합니다. 그래서 많은 남성들이 프러포즈를 할 때 카르티에 반지를 사서 청혼을 하기도 합니다. 카르티에는 이러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100년이 걸렸습니다. 진정한 명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보여주며 가짜와의 차이를 분명하게 나타내줍니다.

성서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하여 아론은 지팡이를 던집니다. 지팡이가 뱀으로 변합니다. 그런데 바로의 사람들도 지팡이를 던져 뱀을 만들어냅니다. 애굽의 현인들과 마술사들이 요술로 흉내를 낸 것입니다. 문제는 아론의 지팡이가 변한 뱀이 마술사들의 지팡이 뱀을 삼켜 버립니다. 이들은 비슷하게 흉내내어 뱀을 만들어냈지만 아론의 지팡이가 변한 뱀에게 잡아먹히게 됨으로써 그 끝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경건의 모양은 흉내를 내었지만 그 능력에 있어서는 완전한 차이가 드러난 것입니다. 마술사들은 흉내를 낸 것이며 자기과시일 뿐 여기에는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가짜이기에 오래가지 않아 진짜에게 잡힙니다. 백성들의 구원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만이 진짜입니다. 이것이 디아코니아입니다. 자기를 나타내고자 과시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가짜일 뿐입니다. 오직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만을 대언하는 명품의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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