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눅 10:41~42)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공황 장애는 공황 발작 시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심장 박동 증가, 발한, 기절, 죽을 것 같은 생각 등과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공황 발작이 없을 때는 발작이 재발할 것에 대해 지나친 걱정과 염려를 하고, 공황 발작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은 곳, 좁은 장소, 터널 등의 장소나 지하철, 비행기 등 폐쇄된 교통수단을 회피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그래서 택시처럼 불안하면 바로 내릴 수 있는 교통 수단을 잘 이용한다. 강박 장애는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라서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생명을 위협할 만한 정도의 정신적 충격을 주는 사고나 재해를 당한 후에 꿈이나 회상을 통해 사고나 재해를 반복적으로 재경험, 재각성하게 되거나, 이와 관련된 장소나 교통 수단을 회피하고, 각성, 흥분 상태가 지속되어 불면, 감정 통제의 어려움 등을 느끼게 된다. 범불안장애는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장기간 지속되며, 이를 통제하기 어렵고 불안과 연관된 매우 다양한 신체적 증상 등을 호소한다.
특정 공포증은 특정 동물(거미, 곤충, 개 등), 자연환경(고공, 폭풍, 물 등), 혈액 주사, 바늘, MRI 통속, 침투적인 의학적 시술 등, 비행기, 엘리베이터 및 밀폐된 장소나 무대 같은 상황이나 장소에서 불안이 지나치게 상승하여 행동에 대한 통제가 되지 않는 것 등을 접했을 때 심한 불안이나 의식을 잃는 등의 행동이 나타난다. 사회 공포증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강의나 발표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는 것이다.
그 중에 강박 장애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반복되는 강박적 사고(Obsessive thinking) 및 강박적 행동(Compulsive behavior)을 말한다. 강박적 사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자신도 모르게 그와 같은 특정한 생각이 끊임없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강박적 행동은 집안에 가스불을 끄지 않고 나온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들어 근무 중에 집에 방문을 하거나 집안에 있는 가족에게 확인 전화를 하거나 그것도 하지 못할 상황이면 근무하는 동료에게 확인 질문을 한다. ‘내가 가스 불을 끄고 왔겠지? 끄지 않았다면 벌써 화재가 나서 연락이 왔을 거야’ 라고 묻거나 혼자 반복적인 생각이나 중얼거림을 보이며 불안해할 것이다.
그런 강박적 행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에 강박적 행동이 지나치게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반복된 행동을 하게 된다.
즉 강박적 사고와 불안감 그리고 강박적 행동이 악순환을 이루어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