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287장, 예수 앞에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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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가결로 종교교육부가 펴낸 장로교 전용 ‘신편 찬송가’(1935)

찬송 시 ‘예수 앞에 나오면’은 작자 미상으로, 1935년에 발간된 ‘신편 찬송가’에 처음 실렸다. 자료에 의하면 작사 작곡자명이 있다(Hymnary.org).

장⋅감 연합공의회 찬송가위원회 편찬 ‘찬숑가’(1908) 출간 후 장로교와 감리교는 함께 찬송가를 사용했으나, 감리교는 1931년에 발간된 ‘신정 찬송가’를 감리교 전용으로 사용했다(본보 550-552회 참조). 

장로교는 1932년에 열린 제21회 총회에서 총회와 협의 없이 출판된 ‘신정 찬송가’에 대해 교열이 없다는 이유로 ‘신정 찬송가’의 채택을 거부하고, “종교교육부에 맡겨서 더욱 잘 편찬하도록 가결”하였다. 

많은 비판과 호소에도 불구하고 장로회 총회 종교교육부는 1935년 6월에 ‘신편 찬송가’를 발행하였다. ​‘신편찬송가’에는 총 400편으로, ‘찬숑가’(1908) 중 222편, 성결교의 ‘부흥 성가’(1930) 중 5편, ‘신정 찬송가’(1931) 중 77편, 신곡 96편을 수록하였다. 편찬에는 안대선(W.J.Anderson) 선교사, 현제명, 허일(M.R.Hill) 부인이 도움을 주었으며, 춘원 이광수도 수십 편 번역하였다. 

‘신편 찬송가’는 1949년 ‘합동 찬송가’ 발행 이전까지 장로교 전용 찬송가로 사용되었다.

21C 찬송가에는 ‘신편 찬송가(1935)’에 처음 실린 작자 미상의 ‘예수 앞에 나오면’(287장), ‘주 예수 이름 높여’(356장), ‘내 본향 가는 길’(607장) 등 세 편이 수록되어 있다.

찬송 시 ‘예수 앞에 나오면’(“There’ a pardon full and sweet”)은 여류시인 히윗(Eliza Jane Hewitt, 1851-1920)이 지었다. 곡명은 THERE’S A PARDON FULL AND SWEET로, 엑셀(Edwin Othello Excell, 1851-1921)이 작곡, 1894년에 그가 출판한 찬송가(‘Triumphant Songs’ No.3)에 처음 발표했다. 

한영찬송가의 영시(“’Its for you and me”)는 원요한 선교사가 우리 말을 중역한 것인 만큼, 히윗의 원문으로 교체해야 할 것이다. 

“There’s a pardon full and sweet, ’Tis for you, ’tis for me; 

Blessed rest at Jesus’ feet, ’Tis for you and me.”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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