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올바른 믿음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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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비행기 조종을 흠모했던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느 정도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비행기 조종 훈련을 받고 면허를 받았다. 처음에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지만 훈련을 받는 동안 자신감이 생겨났으며, 드디어 면허를 받고 자신이 비행하여 하늘을 날면서는 꿈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늘에 떠서 내려다본 세상은 정말 개미들이 움직이는 모양으로 보이기도 해서, 세상에서 살면서 너무 아옹다옹 다투는 삶이 하찮게 여겨지기도 했다. 하여튼 틈을 내어 비행을 하면서는 스스로가 생각해도 통이 큰 사람으로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함께 비행하는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원칙에 따라 비행하면, 땅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보다 오히려 안전하다’라는 결론에 이르게도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비행에 자신도 생기고 즐거움도 더해가면서 면허취득 1주년을 기해서 부인을 태우고 비행하기로 했다. 그날은 마치 축복해주듯 비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여서, 사랑하는 부인을 태우고 조금은 으스대는 마음으로 가볍게 이륙했다. 시작은 너무나 황홀했다. 조금은 겁을 먹었던 부인도 이윽고 환성을 지르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겼다. 정말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자랑을 하면서 콧노래가 절로 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생각지도 않게 먹구름이 밀려오고 안개도 쌓이면서 그의 비행은 난항을 겪게 되었다. 걱정에 싸인 부인은 계속해서 기도하며 초조한 기색이었으며, 그는 별 일 아니라고 부인을 안심시키면서 그동안 배우고 익혔던 온갖 지식을 총동원하여 난관을 뚫고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자신의 지식과 그동안 연마했던 동물적인 감각이 별 효과가 없어지고 서서히 자신을 잃어가면서 두려움에 떨게 되었다. 바로 그때 그는 ‘원칙에 충실하라’는 마음속의 소리를 듣고, 지금까지 자만으로 가득 찼던 자신의 판단을 제치고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침착하게 계기를 보고 방향과 고도를 잡아 비행함으로 그 험했던 미로 같은 소굴을 무사히 빠져나오게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는 험한 일이 우리 앞을 막는 일이 너무도 많은 것을 경험한다. 사회생활도 그렇지만 특히 우리 믿는 사람들은 죄의 유혹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때가 많기에 제대로 된 믿음의 생활을 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대로 된 믿음의 생활을 한다는 것이 몹시 중요하다. 앞의 예에서 보듯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기술로도 감당할 수가 있다는 자신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의 신앙생활이 깊어지면서는 더욱 어려움을 많이 경험하게 되니, 때로는 어떻게 믿는 것이 진정으로 잘 믿는 것인지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기도 하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때로는 제대로 알고 있는 믿음이 아니기에, 정확한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지 않고 제멋대로 이해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여기에서 히브리서의 저자가 했던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라고 갈파한, 그 핵심을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사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따르면서, 때로는 나약해지는 자신을 알고, 그럼에도 비록 어려움이 닥쳐도 항상 감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순종할 때에 궁극적으로 주님은 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는 사실을 믿고 행동하는 자세를 실천하는 것이다.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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