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31년간 159억… 3천154명 불우 아동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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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열(77) 씨는 1941년 평양에서 태어나 두 살 때 가족과 함께 서울에 왔다. 중·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에 미국에 유학을 갔다. 샌디에이고 USIU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하고, 그 후 LA 카운티 정신건강서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어느 날 그는 한인들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내용의 언론기사를 읽었다. 내용은 한인주부 두 명이 한국 고아들의 사진과 사연이 적힌 기사를 보고 이집 저집 방문하면서 10달러씩을 후원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문전박대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후원자를 모집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그는 감격하여 눈물을 머금고 “나는 조국을 위하여 무었을 했는가” 싶어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 후 그는 동료 10명과 함께 한국 어린이재단 ‘한국 불우아동 남가주 후원회’를 조직하였다. 그때부터 20명의 고아들에게 매달 20달러씩 400달러를 후원하였다. 1987년 9월 첫 후원의 밤 행사를 하였으며, 그리고 지역신문에 소개되면서 후원자가 크게 늘어났다. 초기에는 개인이나 교회에서 매일 20-30통씩 후원에 대하여 문의전화가 왔다. 그는 이 운영을 위하여 투명하게 매년 결산 보고서를 정확하게 언론에 발표하였다. 그리고 후원회 모임장소를 호화로운 호텔이 아닌 소규모의 장소에서 모였다. 

그는 이 일을 꾸준히 31년간 계속하여 3천154명의 후원자가 증가되었으며 후원금 159억 원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이 기금으로 한국의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장학금, 의료비, 공부방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되었다. 그러나 경제가 나빠지면서 후원금이 점점 줄어 이를 운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년에 300달러씩을 후원하던 40여 명이 점점 줄어간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탈북자들과 조선족 동포 5천여 명을 대상으로 해온 무료급식 봉사는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그는 2018년 5월 2일 서울에서 열린 제96회 어린이 날 행사에서 국민 훈장 목련장을 받았으며, 5월 12일에는 모교인 연세대학교에서 연세 사회봉사상 개인부문상을 받았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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