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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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지진과 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외에도 내전이 끝나지 않고 있는 나라들도 있다. 

물리적 전쟁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내전 수준의 분열을 겪고 있는 나라들도 많다. 예수님께서 종말에 대하여 예언하신 말씀이 그대로 성취되고 있다. 마24:7 “민족과 민족이 서로 대항해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서로 대항해 일어날 것이다 곳곳에서 기근과 지진이 생길 것이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은 전세계인의 마음을 애태웠다. 수많은 생명들의 희생 앞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뼈저리게 절감하였다. 한편으로는 인간들이 쌓아 올린 거대한 탑들이 탐욕에 눈이 어두워 생명을 지키는 데 무관심한 선택들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고 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네팔에서의 지진 또한 복구가 불가능한 수준의 엄청난 충격이었다. 작년 2월 12일 경향신문의 기사에는 튀르키예 남부 안타키아의 한 건물 폐허에서 구조활동중인 한국 해외긴급주도대원들의 활동이 실렸다. 

취재기자는 포크레인과 드릴, 망치 등으로 인한 굉음과 소음들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가끔씩 고요한 멈춤의 시간들이 찾아온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지진 피해현장에서 생존자를 확인하는 마지막 순간들이다. 생존자가 낼 지 모르는 ‘희미한’ 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소음을 멈추고 침묵과 고요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도와 달라고 외칠 힘도 사라져버린 피해자들은 숨소리마저 연약할 것이기에 작은 숨소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생명이 들려주는 소리가 마지막 희망의 소리이기 때문이다. 

이 엄청난 대재난으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명해졌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이고, 우리가 진정 귀 기울이며 기다려야 할 소리는 생명의 소리이다. 

이 재난을 통해 생명을 지키는 안전을 뒷전으로 여기는 일이 죄임을 깨닫고 각성해야 한다. 모태에 있는 태아의 생명을 죽이는 죄를 양심의 가책없이 수없이 범해 왔음을 회개해야 한다. 초음파에서 확성기로 듣게 되면 쿵쾅거리며 뛰는 태아의 심장 뛰는 소리가 얼마나 소중한 생명의 소리라는 것을 절감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망자나 지진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들보다도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이 낙태로 죽어가고 있음을 회개해야 한다. 지진 재난 현장에서 한 생명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며 생명을 구하듯이 생명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종말의 징조들을 기억하고 교회는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말세에도 생명의 소리를 기다리는 이들을 통해서 구원의 일을 계속 행하실 것이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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