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 전용 ‘부흥 성가’(1930)에 처음 실려 애창되는 가스펠 송
찬송 시 ‘익은 곡식 거둘 자가’(Here am I, send me)와 곡명 SEND ME는 미국 오하이오주 펜스빌 태생 여류찬송작가인 모리스(L.N.Morris, 1862-1929)가 작사 작곡한 것으로 1930년에 성결교 교단 찬송가로 발행된 ‘부흥 성가’에 처음 실렸다.
한국 개신교 초기에는 대다수 교단별 찬송가를 출판하여 사용했다(본보 550-552회 참조). 성결교는 1911년에 ‘복음가’를 발간하였고, 1919년에 ‘복음가’(1911)를 증보 개정한 ‘신증 복음가’를 발간하였으며, 1930년에 ‘부흥 성가’를 발간하였다. ‘부흥 성가’에는 ‘신증 복음가’(1924)에 수록된 211편과 함께 새로운 찬송가 31편을 뒤에 더 첨부하여 총 242편을 수록하였다. 이 첨부한 새로운 찬송가는 하인즈 선교사 부인(Mrs. Haines)과 성결교 독립문교회의 염형우(廉亨雨, 1902-1930) 집사가 선곡, 번역, 교정 등으로 큰 몫을 했다.
이 찬송가는 염형우 번역으로 ‘익은 곡식 거두는 자’로 처음 실린 이래, 지금껏 부흥 전도 집회 때마다 애창되는 부흥회 찬송(Gospel Song)이다.
작사 작곡자인 모리스는 1890년대부터 작곡을 시작하여 1천여 곡의 복음가를 지었다(본보 544회 참조).
찬송을 부를 적마다 이사야 6장의 장면이 떠오른다. 때는 B.C. 739년. 비교적 정치를 잘한 웃시아 왕이 죽고 유다의 국세가 기울기 시작할 무렵 이사야가 소명 받는 이야기이다. 이사야의 소명 장면은 세 단계를 거친다. 첫 단계는 천상 장면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다. 높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옷자락, 찬양하는 여섯 날개 천사 그룹과 찬양을 직접 체험한다(6:1-4).
둘째 단계는 하나님 앞에서 이사야 자신이 입술이 부정한 자임을 깨닫는다. 순간 하나님 앞에서 찬양하는 스랍들의 입술과 자신의 입술을 비교할 때 비참함을 느끼며 자신은 곧 사망에 이를 것으로 낙담한다(6:5).
셋째 단계는 스랍이 성전 숯불로 용서함을 받자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란 하나님의 소명을 듣게 된다(6:6-8). 이사야는 망설임 없이 즉각적으로 응답한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찬송 시의 출발은 여기부터다. 주님의 말씀에 촉박한 전도의 긴급함을 나타내는 듯 시종 점음표() 리듬이 일관된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