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선교 분야는 1965년 ‘경목 제도’의 시행과 함께 시작되었다. 1972년에 교경협의회가 구성되었으며, 1992년 서울경찰청을 시작으로 경찰선교연합회과 조직되기 시작해 한국경찰선교연합회로 발전해 왔다.
교단 차원에서는 지난 제89회 총회에서 ‘총회 경목협의회’와 ‘총회 경찰 선교후원회’가 조직되어 경찰 선교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사단법인 ‘경찰선교회’에서는 “경찰이 복음화 되면, 국민이 행복해진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경찰 선교를 하고 있다.
전국 279개 기관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15만 명에 이른다. 그런데 경찰관 복음화율은 9%(1만3천여 명)라고 추산한다. 일반 국민 복음화율을 보통 20%(1천만 명)라고 추산을 하고 있기에 경찰 선교의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어느 기사에 보니 카자흐스탄 국립 사범대학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국제교육진흥원 초청으로 방한을 하였다. 그 외국인이 “한국에서 가장 좋은 것은 ‘친절한 사람들’ 이라며, 특히 ‘친절한 경찰’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친절한 경찰의 이미지는 경찰 스스로가 자긍심이 있어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경찰이 복음화 되면 국민이 행복합니다”라는 말에 한 가지를 더해 “경찰이 복음화 되면 국민과 외국인이 행복 합니다”라고 하고 싶다. 그만큼 국위선양에도 경찰선교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시민을 위한 업무가 70% 이상인 경찰이 복음화되면 현장업무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어 민족복음화에 큰 일익을 감당할 것이다. 더 나아가 남북통일 후 경찰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합법적인 기관이 된다. 그 때가 되면 한국교회가 경찰선교의 열매를 확실하게 보게 될 것으로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대나 학원과 같이 전담 사역자 확보가 우선 과제라는 점에 공감을 한다. 본 교단에서만 약 400여 명이 넘는 경목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대부분 목회 사역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담사역자가 있는 군 선교에 비교해서 선교적 결실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찰 복음화’와 경찰 기관에 ‘기독문화 조성’이 매우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찰은 경찰이 전도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담사역자 양성이나, 경찰관을 평신도 사역자로 양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급변하는 시대와 경찰 책임자의 잦은 전근, 교대 근무 조건으로 인해 경찰관들과 마음으로 공감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경찰 선교가 경찰기관 외부에서 대처하기는 어렵게 느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우리는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선교활동이 부진해졌기에 경찰기관 내 전문 사역자의 필요성을 분명하게 느꼈다.
경찰 직업은 세상의 어두운 부분을 접하고 밝아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마 4:16)는 예수님의 사역에 합당한 일이라고 본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낙심, 낙망, 우울함 등의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이들이 경찰기관 직장예배를 통해서 경찰이라는 직업에 있는 소망 있는 가치를 알게 되어 위로와 힘을 얻는다고 고백한다. 경찰 선교를 통하여 경찰관들이 복음으로 행복해지게 하는 것이 사회와 국민들을 행복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
류승준 목사
<총회 경목협의회 회장·충주상일교회 위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