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명체, 천체와 우주)
자,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자. 빛의 속도가 1초에 지구를 7바퀴 반이나 도는데, 자동차의 속도는 시속 110km(초속 약 30m)로 1천만 배 빠르다. 이 속도로 하루도 아니고 6천만 년을 가야 국부 은하군 한 군데 도착한다. 상상이 되지 않으며 이것도 우연히 만들어졌을까?
그럼 가장 가까운 은하계를 여행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안드로메다은하를 예로 들면 250만 년 전에 그곳을 출발한 빛을 우리가 현재 보고 있다. 은하는 정말 넓다. 우리 은하는 태양계와 같은 별 대략 1천만 개 정도를 포함하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큰지 상상이 안 되며, 우주 전체에서 보면 어마어마한 크기의 태양계 전체가 역시 단지 한 점에 지나지 않는다.
수치로 표시해 보면, 우리 은하계가 지구의 크기라면 태양의 크기는 머리카락의 1/10 정도로 먼지에 불과하다, 태양은 부피로는 지구의 130만 배로 어마어마하게 큰 항성인데 먼지라고 하니, 아! 정말 한마디로 너무너무 크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우주는 이런 은하계 정도의 크기의 모습이 또 1천-1천700억 개 정도 있다고 발표를 하니 숫자가 의미가 없고 그저 무한대라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크더라도 너무 크다. 우주의 크기가 점점 늘어나 지금은 300억 광년이라고 주장하니 무한대의 세계를 인간의 머리로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도 정말 우연일까?
정리하면 우주에는 추론 가능한 은하계만 1천억 개가 넘고, 또 은하계 하나는 1천억 개가 넘는 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우리 은하의 태양계에는 태양이 99.86%로 거의 차지하고 나머지 0.14% 중에 태양을 중심으로 8개의 행성이 돌고 있고 그중 세 번째가 우리가 사는 지구이다. 8개 행성 외에 160여 개의 위성, 소행성, 혜성, 유성과 운석 등이 각각 자기 속도로 돌고 있다. 지구 주위로 달이 돌고 있으며 지구는 우주 공간에 허공에 덜렁 떠 있다. 그러나 안전하다. 참으로 신기하다.
“그는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며” (욥 26:7)
하지만 이렇게 멀게만 느껴져도 우주는 별 외에도 정말 아름다운 많은 것들로 넘쳐난다. 유령 입자라는 실체를 밝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아서 맥도널드 퀸스대 교수와 가지타 교수 이후 ‘우주의 유령’ 중성미자(neutrino)가 37억 광년 떨어진 블랙홀에서 왔다는 최근 과학자들의 주장이 있다. 중성미자는 핵융합이나 핵분열 반응에서도 나온다고 하며 연구가 활발하다. 다른 물질과 반응을 안 해서 그렇지 우리 주변에 늘 있다고 한다. 매초 손톱만한 면적에 1천억 개 정도의 중성미자가 지나간다고 하니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 유한한 인간의 존재는 모르는 분야가 너무나도 많다. 참으로 우주는 오묘하다.
이렇게 큰 우주가 수많은 세월 동안 파괴되지 않고 미세조정되어 온 것은 어떤 힘으로 유지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정밀한 설계와 법칙이 없다면 우주가 균형을 잘 맞추어 소멸하지 않고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과연 우연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