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그 무섭다는 암수술(癌手術) 후 정상인으로 살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편 50편 15절) 2019년 조기 건강검진과 의료진의 정밀관찰로 갑작스러운 조기악성암세포 발견과 전신마취수술로 무사히 질병과의 전쟁에서 살아나왔습니다.
당시 인천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으로잦은 긴급현장출동과 유해화학물질 누출화재시 재난사고수습을 하느라 위험물질(危險物質)에 많이 노출되었던 듯합니다. 건강검진할 때 하복부 초음파실에서 종기가 발견되고 비뇨의학과에서 추가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의 긴급성이 EBS명의 박○○ 교수님으로부터 판정이 나왔습니다. 자주 보는 성경책과 함께 간증책을 갖고 입원했는데 이는 두 다리를 잃은 절망의 나락에서 “불 속에라도 들어가서” 찬양사역자 최수동 목사님의 <나는 언제나 혼자가 아니었습니다>라는 책자였습니다. 곧 2월 7일 암수술 후 9일부터 화재현장에 출동해 사고수습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처음 암수술해야 한다는 소식에 많이 놀랐지만 조기에 발견되고 명의를 만나 수술도 잘 되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恩惠)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나온 삶의 맥락마다 하나님의 하신 일들을 돌아보며 추수감사절에 특별히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첫째, 매년 4월 실시하던 건강검진을 1월로 당겨서 실시하게 된 점입니다. 둘째, 사전에 아무 증세 없었지만 자유의지에 의해 전립선 하복부 초음파검사를 선택하게 된 점입니다. 셋째, 초음파검사 여의사의 직무에 대한 적극성으로 종양이 발견되어 경요도절제술 일정을 진행하게 된 점입니다. 넷째, 박 명의를 만나 실수없이 정확히 진단하고 제거수술하게 된 점입니다. 다섯째, 병원이사장님의 내방과 수술시 담임목사님의 중보기도 등으로 수술실의 의료진들이 잘 진료해주어 다시 소생되고 회복된 점입니다.
그후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 푸른 하늘을 보며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연의 직무에 충실하며 근무했습니다. 다시금 건강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언제나 먼저 가시고 함께 동행하시는 믿음 가운데 살아갑니다. 관례적으로 소방간부가 부상이 아닌 질병을 원인으로 공무상 재해(災害)를 신청한다는 것은 승인(承認)이 불가능한 통계상 거의 신청한 사례가 없던 때입니다. 그런데 소방청에서 소방관 암진단 입증지원단 TF가 구성되어 업무를 시작하면서 저도 개인관련정보를 제출하여 도움을 받았습니다. 의사 및 의대교수님들의 ‘역학조사 보고서’에 직무관련성이 높다는 의견을 붙임으로, 2021년에 ‘그대는 남을 위해 죽을 수도 있는가’ 수필집을 출판한 후, 공무상 재해도 신청했습니다. 그후 많은 증빙서류와 여러 도움의 손길로 최종 2023년 대한민국으로부터「공무상 재해 승인판정」을 받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2014년 우리응답교회에 처음 갔을 때 담임목사님의 하나님을 먼저 알기 위해 입학하는 대학원은 휴학하라는 명령에 처음엔 못받아들였지만 곧 순종하고 휴학했습니다. 그후 우수한 성적으로 동기들 중 최초로 혼자 Ph. D학위를 받고 졸업했으며, 갑자기 방광암 수술과 함께 공무상 재해로 승인받게 된 삶의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것이라 믿어집니다. 치료의 광선(光線)을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찬양하며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김성제 박사 (우리응답교회, 건국대 안보재난관리학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