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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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8일(현지 시각),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 우타르카시 지역에서 건설 중이던 도로 터널에 갇힌 노동자 41명 전원이 성공적으로 구조됐다. 터널 붕괴 16일 만에 무너진 터널에서 전원 무사히 구조된 것이다. 사고 초기, 인도 당국은 갇힌 노동자들을 구하기 위해 흙을 뚫고 한 사람이 기어 나올 수 있는 크기의 금속 파이프를 붕괴 터널에 넣어 탈출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시도했다. 하지만 땅 파는 데 잔해가 계속 방해가 되고 기계 고장이 반복되면서 구조가 지연됐다. 마지막에 군 공병과 숙련된 광부들이 이른바 ‘쥐구멍 파기’ 기술을 통해 3인 1조로 금속 파이프 내부에서 흙과 암벽을 손으로 파냈다. 구조대는 지난 21일, 이 파이프로 들여보낸 내시경 카메라 렌즈를 통해 노동자들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파이프를 통해 공기와 물, 음식을 생존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렇게 구조된 41명은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과 같다. 이 사람들은 새 생명을 얻은 것과 같았다. 그 자리는 환희의 현장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들만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이겠는가? 아니다. 사실 우리가 모두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이다. 요한복음 5장 24절은 우리가 모두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사람들이라고 말씀한다. 그렇게 영원한 죽음 속에 있던 우리들을 살리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태어나신 성탄절이 다가왔다. 

예수님은 캄캄한 세상 어둠 가운데 빛으로 오셨다. 무너진 터널 속으로 파이프를 넣고 그곳으로 가느다란 빛이 비쳤을 때 그 속에 갇힌 사람들은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그 빛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희미한 불빛이지만 어둠 속에 비친 예수님은 세상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소망이 되는 참 빛이다. 골고다 언덕에 십자가가 꽂혔을 때 죽음은 끝났다. 십자가를 타고 흘러내린 예수님의 보혈은 생명수였다. 인도의 구조대는 파이프를 통해서 공기와 물과 음식을 넣어주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서 죽었다가 살아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을 아낌없이 공급해 주신다. 성탄절은 그런 날이다. 

무너진 터널에는 높이 8.5m, 길이가 약 2km에 달하는 넉넉한 공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땅속 공간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캄캄한 곳이다. 그곳에 갇힌 노동자들은 하루빨리 그곳을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 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 만세 반석이 열렸다. 죽었다가 살아난 우리들은 이 성탄절에 기쁨으로 환호하며 감사의 찬송을 불러야겠다. “만세 반석 열린 곳에 내가 숨어 있으니 원수 마귀 손 못대고 환난 풍파 없도다 / 만세 반석 열린 곳에 내가 편히 쉬리니 나의 반석 구주 예수 나를 숨겨 주소서.”

민경운 목사

<성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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