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디아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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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맡겨진 사역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전문성을 갖춰야 합니다. 모세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80년 동안 준비합니다. 다윗은 40년, 예수님도 30년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주의 사역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전문성은 믿음의 고백 위에서 빛을 발합니다. 기독교란 이름으로 일하지만 기독대학에 ‘기독교’가 없고 기독병원에도 ‘기독교’가 없습니다. 몇 년 전 총회 사회봉사부 주관으로 일본의 가가와 도요히코가 시작하였던 coop 협동조합을 방문하였습니다. 주일에는 문을 닫고 매일 예배하며, 신앙인을 직원으로 뽑고 술과 담배를 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요청으로 주일에 문을 열고 비기독교인들이 직원이 되어 일을 하였습니다. 결국 하나님 중심의 사역이 인간중심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고백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 중에 주어진 가장 큰 임무 중 하나는 성막 건축이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최고의 재료, 최고의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 건축의 책임자로 브살렐을 세우셨습니다. 브살렐은 이 분야에 전문가로서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있어 공교한 일을 연구하고, 금과 은과 놋과 나무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브살렐은 성막의 복잡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차질 없이 완성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브살렐은 하나님의 신을 충만히 받은 자입니다.(출 31:3) 하나님께서 브살렐에게 성령을 넘치도록 가득 부어 주셔서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 기구제작을 위해 오홀리압을 함께 부르셨습니다. 오홀리압에게도 총명과 지혜를 주셔서 성막 건축을 위해 함께 동역하게 하셨습니다. 성막 건축은 이들의 전문성과 고백성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전문성과 고백성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을 실천하는 것이 디아코니아입니다. 독일의 디아코니아는 1996년까지 줄곧 성장하여 왔지만 독일 사회에 불어 닥친 경제 및 사회적 위기와 함께 점점 정체상태에 빠지면서 몇 가지 문제를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디아코니아 사역을 감당하는 사람들에게 전문성은 있는데 고백성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한국교회는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신앙의 열정, 고백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고백성은 개교회적이거나 개인적인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고백성과 전문성이 균형 잡힐 때 교회는 성장하였고 사회에 대한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새롭게 한해를 시작하면서 믿음의 고백 위에 우리의 신앙을 바로 세우고 이를 통한 열정적이고 전문적인 헌신을 이루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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