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회복] 쉽고도 어려운 기도,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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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라.” ‘아뢰라’의 의미는 ‘알려 드리라’는 것이다. 다니엘, 이사야, 히스기야, 예레미야, 에스겔 등 선지자들도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어 능력을 얻고 사명을 감당했다. 성경은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마음을 바꾸시는 하나님을 함께 기록한다.

기독교 실존 철학자 키에르케고르(S Kierkeaard,1813~1855)는 “기도는 하나님을 바꾸지 않는다. 사람을 바꿀 뿐이다” 라고 했다. 어거스틴(Augustine, AD 354~430)은 “자신을 올바르게 세워 주시기를 기도하라. 하나님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고 충고한다. 또 “하나님의 응답을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화평과 인내, 오래 참음,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의 성품을 내 안에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인의 문제점들이다. 자기 부정의 영성이 자기만족의 윤리로 변질되었다. 희생과 기다림보다 빨리 충족하고 싶어 한다. 마음에 끌리면 무엇이든지 성취하려고 한다. 조금 싫증이 나면 아낌없이 내던져 버린다. 카터 대통령은 대통령 재직 시에 집무실 바로 옆에 기도실을 만들어 놓고 기도했다. 그러나 그는 연임(連任)하지 못했다. 성경에는 650편에 달하는 기도가 나온다고 한다. 다양한 환경과 분위기가 담겨져 있다. 다 응답 되어진 것은 아니었다.

암부로시우스(Ambrosius,AD 340~397)는 많은 기도가 담겨진 시편을 ‘모든 심령을 연마하는 일종의 체육관‘이라고 했다. 칼빈은 ‘영혼의 구석구석을 모두 꺼내 보여주는 해부도(解剖圖)’라고 했다. 거기에는 인간이 체험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이  나와 있다. 두려움, 찬양, 불안, 분노, 사랑, 근심, 절망, 감사, 슬픔, 의심, 고통, 기쁨, 복수 등 인간의 모든 감정과 경험들이다. 우리의 실상(實像)을 보여준다. 본 회퍼는 시편을 ‘예수님의 기도서’라고 했다.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시편에는 죄의식, 회개, 회복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기도할 때 기도문을 작성해서 할 것인가? 아닌가도 문제가 된다. 존 밀턴, 조지 폭스는 기도문 작성의 폐해를 지적했다. C.S 루이스는 작성된 기도문을 즐겨 사용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공중 예배에서의 작성된 기도문은  경건성을 더해 주며 실수를 방지해 주었다. 영적 거장들의 공통된 견해는 기도의 핵심 요소는 ‘정직’이라고 한다. 기도는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지하기 때문이다.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독생자 그리스도 예수님의 기도에도 응답해 주지 않으셨다. 기도의 핵심은 응답될 수도 있고 거절당할 수도 있다는 데 있다. 지혜가 무궁무진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경우에 따라 들어 주시기도, 거절하시기도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불구하고 ‘감사하는 기도는 마음이 건강한 심장(心臟)을 낳는다’는 말처럼 우리의 삶은 감사해야 하는 선물이다.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더 큰 행복감, 더 만족하는 삶을 살게 된다. 만델라가 27년의 감옥 생활을 견뎌낸 것도 원망과 복수가 아니라 관용과 화해와 감사하는 그의 영혼의 힘이었다. 기도와 감사의 마음에는 치료의 효과가 빛난다. “내가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하나님은 우리의 성숙해져 가는 신앙을 원하신다.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관심이다. 힘닿는 데까지 하나님을 향해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무엇을 하든지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를 찾아 오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셨다. 내게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고 계신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우리가 걸어야 할 순례의 길이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장로문인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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