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평전] 어류 남획(濫獲)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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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표면적의 71%를 차지하는 바다에는 육지 생물의 7배에 달하는 30여만 종의 해양 생물이 살고 있다. 바다가 육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생산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해양의 단위 면적당 어류와 각종 어패류 생산 능력은 육지의 20배가 넘는다. 그런데 20세기 이후 트롤(저인망) 어업과 드리프트넷(유망) 등 어획기술 진보와 원양어업(遠洋漁業)이 발전하면서 어획량이 보다 증가했지만 마침내 싹쓸이 남획(濫獲)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체 어획량의 30% 어획고를 원양어업이 올리고 있다. 원양어선은 선내(船內)에서의 직접 가공도 하고 포획한 어류는 모두 선내 냉동고에서 보관도 하여 신선한 상태로 모항까지 운송하여 어시장에 직접 공급한다.

요컨대 남획 성행이 더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세계 어장의 87%가 어류남획(Overfishing)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류남획으로 유럽인들이 즐겨 먹던 대구(cod)는 이미 대서양 한류(寒流)대에서도 거의 자취를 감췄다. 우리나라 동해바다의 강치도 일본 어부들의 남획으로 일찍이 자취를 감추었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멸망 원인도 무분별한 어류남획으로 수산식량(水産食糧)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이대로라면 가까운 미래에 바다로부터 공급받는 국가들의 수산물 식량은 현저히 감소되면서 수산먹거리 기근이 우려된다. 수산물이 없는 식탁은 상상할 수 없다. 오늘날 중국의 불법적이고 심지어 무력(武力)적인 싹쓸이 어로 남획은 이미 우리나라의 서해 동해어장을 온통 황폐화 시키고 세계 온 바다를 휘젓고 있다. 오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수산물 소비와 그에 따라 날로 심각해지는 마구잡이 저인망 수산물 남획은 정지되어야 한다는 세계 여론이다.

1833년경, 그때는 영국이 어류 남획 국가였지만 지금은 중국이 어류 남획 국가다. 영국은 역사적으로 그들의 힘(國力)을 믿고 수산물 싹쓸이 남획의 저인망어로 행위를 했다. 당시 저인망어업은 영국과 네덜란드 사이에 있는 도버해협(Strait of Dover) 북쪽의 해역(海域)에서만 실행되었고 1845년 무렵에는 북쪽으로는 스코틀랜드 영해 경계 쪽 해안, 서쪽으로는 네덜란드와 독일의 영해 쪽으로 뻗어 나갔다. 지금은 북해 중앙의 심해(深海)도 저인망어업의 어로대상이 되고 있다.

영국의 저인망어업은 기계화로 거대 산업이 되고 조업 해역을 크게 확대하면서 그들의 저인망어업해역은 북아메리카, 서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전북해어장을 초토화시켜나갔다. 

처음에는 도버(Dover) 북쪽의 작은 해역에서만 실행되었지만 1845년 무렵에는 북쪽으로는 스코틀랜드 영해경계(領海境界) 해안, 서쪽으로는 네덜란드와 독일의 영해 쪽으로 뻗어 나갔다. 20년 후, 북해(北海) 중앙의 심해까지도 저인망어업의 대상이 되었고, 30년 후에는 스코틀랜드와 덴마크 연안 지역까지 저인망어업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19세기 말 영국의 저인망어업 선단(船團)은 오터트롤을 끄는 증기 어선들은 1900년 무렵에는 북쪽으로 노르웨이까지 전진해 북해의 모든 해역에서 어류 남획을 자행했다.(사진참조)

오늘날은 중국어선단들이 태평양 바다를 싹쓸이 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계속 중국의 대규모 어선선단(漁船船團)들이 태평양뿐 어장에서 싹쓸이 어로 활동을 하면서 국제 문제가 되고 있다. 수백 척씩 몰려다니는 중국 어선단들의 우리 서해(西海)어장 싹쓸이 어로 남획은 한국 해양경찰단속에 의해 주춤했지만 에콰도르타임즈에 따르면 수백척의 중국 어선이 갈라파고스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하는 어선은 연간 300여 척에 달한다. 에콰도르 정부는 중국 어선단을 단속하기 위해 대함미사일까지 장착한 해군함정을 배치했고, 아르헨티나 해양경비대는 2016년 나포한 중국 어선을 바다에 침몰시키기도 했다. 수십, 수백 척이 떼로 몰려다니는 중국 원양어선단의 싹쓸이 어류 남획 문제는 세계 각국의 골칫거리다. 오늘 국제 해양회의는 끝없이 중국 싹쓸이 어선들 문제를 다루고 있다.

마침내 2020년 이후 들어 양식어(養殖魚) 생산량이 바다에서의 어획량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식어는 국제적으로 협력이 확대되면서 각국의 어류 소비가 양식어류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자연산이 9.7kg, 양식이 9.4kg이었다. 그런데도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2020년경 2천300만 톤의 수산물 부족이 발생할 전망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01년 대비 2030년 수산물 가격이 35% 증가가 예상되지만, 2010년 이미 초과수요가 발생하여 소위 피쉬플레이션(Fishflation) 가시화가 되고 있다.

19세기 영국 저인망어업이 북해 전역에서 세력을 확장시킨 과정을 표시한 그림

 

김동수 장로 

•관세사

•경영학박사

•울산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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