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틈새 선교 현장인 파키스탄 – 기다리는 선교 사역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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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7일에 실시된 선거에서 마리암 나와즈 샤리프는 전날 북동부 펀자브 주의회에서 실시된 총리 선출 투표에서 220표를 얻어 한 표도 얻지 못한 상대 후보 라나 아프타브를 제쳤다. 나와즈 전 총리를 아버지로 둔 마리암 나와즈는 이로써 1947년 파키스탄 건국 이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주총리에 올랐다. 펀자브주는 인구 1억 2천만 명으로 파키스탄 4개 주 가운데 가장 크며 나와즈 전 총리, 그의 동생인 셰바즈 전 총리 등이 주총리를 역임하는 등 샤리프 가문의 ‘텃밭’으로 여겨진다. 향후 이 지역의 선교를 위해 여성 부총리와의 협력을 통해 파키스탄 선교의 틈새를 열어보아야 한다.

이런 북동부의 반대편에 있는 다수와는 달리, 파키스탄의 북서부에서 삐탄 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과 경계를 이룬 서쪽과 서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아주 작은 종족이다. 이들은 매우 독립심이 강하며, 얼굴만 보아도 그것을 느낄 정도이다. 파쉬뚜어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페르시아어와 상당히 가깝다고 한다. 파키스탄에 있는 서로 다른 많은 종족에게 영원의 순간을 통해 주시는 이런 사랑의 연락과 교통이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파키스탄에서 개신교 선교는 1833년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후 1873년 쭈르하 종족의 ‘딧뜨’라는 가난한 청소부가 기독교를 받아들임으로써 부족 마을 전체가 크리스천이 되는 집단 개종이 있었다. 1910년에 큰 부흥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힌두교 천민계층에서 개종한 사람들로서 오늘날 파키스탄 기독교인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천민계층 출신의 가난하고 사회 밑바닥에 있는 크리스천들이 회교도들에게 전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다. 그래서 기다리는 인내가 요구된다.

특히 무함마드를 공개적으로 부인하거나 꾸란을 모독하는 행위는 투옥 또는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샤리아법을 언제든지 크리스천들에게 적용할 수 있어서, 실로 그런 사례들이 종종 보고되기도 한다. 회교도들의 개종은 드문 편이지만, 강한 신유 혹은 기적을 체험한 경우나 해외에서 복음을 받아들이는 경우는 많이 있다. 기독교인은 약 2.5%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전도하기는 어려워도 기독교인들의 활동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파키스탄의 선교 사역은 크게 무슬림 전도, 연약한 교회를 위한 양육과 훈련, 지역 사회 개발 사역 등이 있다. 이를 위해 성경통신강좌, 직접 전도, 방송 및 문서 전도, 성경 번역, 신학교 강의, 교회 개척, 파키스탄 목회자 훈련, 주일 학교 교사 양육, 문맹 퇴치 운동, 병원 사역, 학원 사역, 지역 사회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자원 개발, 시골 지역, 여성들을 위한 교육 사역 등이 있다. 

파키스탄 선교를 위해선 타문화에 대한 열린 자세, 조급하지 않은 마음, 무슬림들 속에서 영적 전쟁에 필요한 기도 훈련, 동역자로서 자세와 성품 개발이 필요하다. 전문인 사역으로 의사, 간호사, 시골 지역 여성 출산과 공중 보건을 위한 의료인, 컴퓨터 등 평신도 선교사가 제격이며 단기 사역으로 영어 교습, 컴퓨터 교실, 인형극 등 주일학교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일대를 여행하다 보면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지로 비즈니스, 관광, 신혼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은퇴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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