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이야기] 다니엘 크리스천 캠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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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동안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다. 미래를 생각하면 한 줄기의 빛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늘 기도 중에 선교센터와 영어학교 그리고 크리스천 캠프에 대한 비전을 주셨다. 이런 비전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갖기에는 너무나 현실과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항상 마음속에 이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어렴풋하게나마 늘 마음 가운데 있었다.

학업을 마치고 잠시 뉴질랜드인 영어학교에서 일할 때, 그곳에 한국 도시락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공급하던 집사님 내외가 있었다. 딱 보기에도 너무 성실했다. 어느 날 그 부부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캠프장을 주실 텐데 그때 꼭 캠프장 관리를 해달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참 실없는 소리 같기도 했다. 그리고 세월이 25년이나 흘렀다. 그동안 그 부부는 여러 가지 사업을 하다 접고 한국으로 돌아갔고, 그 뒤로 연락이 끊겼다. 

하나님께서는 25년 전에 주신 비전을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 가셨다. 어느 날 동역 목사님이 한인 교회들에게 캠프장이 너무 절실히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뉴질랜드에서 이런 캠프장을 세울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이민자들이 그 나라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곳이 교회다. 교회를 통하여 안식을 얻고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한인교회들을 위하여 캠프장을 세우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으나 비용과 관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불가능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선교센터에서 45분 떨어진 아름다운 바닷가에 약 2만 평이나 되는 에덴동산 같은 캠프장을 주셨다. 150여 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와 식당, 예배실, 푸른 잔디의 텐트촌, 캐러밴 정박지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었다.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캠프장에는 아름다운 강, 눈부신 바다와 넓은 해변도 있으며 비어 있는 땅도 있어서 얼마든지 필요한 건물을 지을 수가 있다.

우리는 이곳에 믿음의 사람 다니엘의 이름을 따서 ‘다니엘 크리스천 캠프장’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25년 전에 부탁했던 집사님 내외가 이 캠프장의 책임자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들 부부는 지금도 캠프장에서 충성되게 일하고 있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놀랍고 놀랍다. 앞으로 이곳에서 일어날 하나님의 역사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 23:1-6)

이은태 목사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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