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우리 짚신겨레스승, 아니 세계적 스승 세종대왕은 1937년 음력 4월 10일 한성부 준수방(현 종로구 통의동)에서 아버지 이방원(태종)과 어머니 원경왕후 민씨 부모님의 셋째 아드님으로 태어나셨다. 음력 4월 10일은 양력 5월 15일이다. 올해 청룡의 해 이날은 세종탄일, 석가탄일, 스승의 날 세 개의 경축일이 겹쳤다. 음력 4월 초파일은 석가모니불 탄일로 불교계 행사가 크게 진행된다. 올해는 세종탄일 곧 세종날과 스승의 날을 함께 맞이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여자중고교 청소년 적십자단에서 세계적십자날을 맞이하여 병중에 계시거나 퇴직한 선생님을 찾아 뵙고 위로해 드리던 일이 스승의 날 시초가 된다.
그 후 스승의 날을 임의로 유지해 오다가 스승의 날을 1965년도부터 세종탄일인 5월 15일로 확정지었다. 한글학회나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한글문화단체 기관에 자문을 구하여 나라에서는 어질고 인정과 사랑이 많고 독서도 즐겨하시는 세종대왕은 우리 스승의 본보기가 되므로 스승의 날을 세종탄일로 정하는 것이 좋겠다하여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확정하고 해마다 행사를 해 오고 있다. 그런데 스승의 날은 강소천 작사 권길상 작곡,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며 학교마다 스승의 날 행사를 기리고 있다. 세종탄생일인 세종날은 달력에도 표시가 없다. 22살이던 1418년 아버지 태종 뒤를 이어 조선조 제4대 왕위를 이어 받은 세종은 재위 32년 동안에 애민정신과 민본사상으로 나라를 잘 다스렸다.
자주 민주 문화의 정신으로 한글을 창제하고 과학기술, 문화예술, 군사, 외교, 농경, 천문 등 두루 안정적 태평정치를 잘 하여 조선조 문예부흥을 이룬 어진 평화의 임금이다. 조선조 519년 왕 중에 가장 뛰어난 임금 위대한 성군 탄신일 세종날을 아예 달력에서조차 무관심하게 빠뜨리는 오늘의 한글겨레 도리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일제시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3년의 옥고를 치룬 외솔 최현배(1894-1970)는 ‘한글이 목숨이다’는 신념으로 일제조선어말살정책과 싸우며 우리 말, 글, 얼을 굳게 지켰다.
광복 후 조선어학회(현 한글학회) 이사장으로 계실 때 1926년 한글8회갑 때부터 한글날 기념식을 이어 지키며 세종날도 기념하기로 하고 1948년 한글학회 진단학회 등 중심으로 처음에는 음력으로 4월 10일을 기렸으나 이듬해 1949년도부터는 5월 15일 세종의 552돌 양력생일을 세종날로 정하고 배재중학에서 기념행사를 기렸다고 외솔 최현배 저서 ‘한글의 투쟁’에 적고 있다. 한글은 세계문자대회에서 2회에 걸쳐 1등 금메달을 차지했다. 2차 대회가 태국에서 열렸을 때 27개 문자 중 1위를 차지했고 영어는 3위였다. 해외동포 750만이 2천 개의 한글학교를 통하여 우리 한글과 역사를 교육하고 있다. 정부가 주관하는 세종학당도 82개 국가에서 248개의 세종학당이 개설되어 한글교육 열풍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글 한국어는 곧 유엔 공용어로 빛난 자리에 오를 것이다.
이렇게 세계적 보배인 한글은 1997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다. 우리 나라 국보 70호에서 속히 제1호나 특호로 승격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에서 “한글보다 우수한 글자는 없다”고 헐버트(1863-1949) 박사가 말했다. 세계적 우수글자 한글창제한 세종의 탄생은 우리 겨레의 탄생, 문화의 탄생, 생명의 탄생, 행복의 탄생이라고 외솔이 말씀했다.
우리 나라는 위대한 스승 세종대왕 탄생일 세종날을 속히 국경일로 지정하고 세종정신 한글정신을 잘 본받아야 할 것이다. 한국 교육문화도 드높이는 한글겨레의 행복이 꽃피는 날로 부각되리라 믿는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