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부자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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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학대학원에서 매년 2학년 가을학기 ‘교회 행정과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강의하고 있다. 목회자의 리더십에 대한 강의이다. 교육받는 대상은 목사후보생으로서 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시무하고 있다. 앞으로 몇 년간은 각 교회의 부교역자로 사역하게 될 목사후보생들이다. 이들에게 필수 과제로 읽게 만드는 책이 있다. 그 책의 제목이 바로 ‘부자 리더십’이다. 여기서 부자를 얼른 생각하기는 돈 많은 부자로 착각하기가 쉽다. 여기서 부자는 ‘부교역자’의 준말이다. 얼마 전까지 지구촌교회의 담임목사로 사역하던 진재혁 목사가 부교역자들의 고충과 갈등을 생각하면서 부교역자들의 안목을 높이고, 깊고 넓은 영향력을 발휘하게 하기위해 만든 책이다. 

이 책은 부교역자들의 자기관리를 제일 먼저 다루었다. 영성관리, 감정관리, 시간관리, 스트레스관리, 언어관리, 가정관리, 외모관리까지 아주 섬세하게 조언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들이다. 이들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부교역자 생활 전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또한 부교역자들의 담임목사와의 관계다. 어떻게 하면 담임목사와 지혜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조언한다. 담임목사의 짐을 덜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자기에게 맡겨진 일은 책임 있게 해낼 수 있는 사람, 해결책을 제시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사람, 물러설 때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부교역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동역자들과의 아름다운 관계이다. 함께 사역하고 있는 동역자들과의 관계 때문에 고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더 나아가 교회를 떠나는 부교역자들도 있다. 서로 도와주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자기 자신을 살필 줄 알고, 정치적인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고, 먼저 모범을 보이고, 논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한다. 

나도 많은 부교역자들과 함께 동역하는 목회를 해 왔지만 오래도록 꾸준히 자리를 지키는 부교역자가 성공하는 것을 보았다. 1~2년만에 자리를 옮기고 어디를 가든지 만족하지 못하고 참지 못하고 사임서를 던지는 부교역자들은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확실한 소명의식과 복음에 대한 열정, 그리고 성실함과 책임의식을 갖춘 부교역자가 성공한다. 

특히 겸손해야 한다. 부교역자의 위치에서는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담임목사의 목회신학에 맞추어 돕는자로서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혹은 담임목사보다도 더 앞서 나아가며 자신을 위한 목회를 하려는 부교역자들도 있다. 그런 자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 

우리교회 부교역자 출신 목회자들의 모임인 ‘주향기목우회’가 있다. 일 년에 몇 번 부부모임으로 모이는데 모일 때마다 참 감사한다. 모두들 사역지에서 열심히 충성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교회에서 감사하게도 은퇴를 앞두고 그동안 함께 수고한 부목사 출신 부부를 초청해 제주도로 함께 여행하도록 배려해 주었다. ‘부자 리더십’을 성실히 발휘하며 열심히 동역해준 부목사들께 감사한다. 모두들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역지에서 성공적인 목회 사역을 감당하기를 기도한다.    

정민량 목사

<대전성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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