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화합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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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지난 140년간 시대와 민족의 아픔 앞에서 기도했고 복음으로 희망을 전했으며 교육과 의료, 구제와 선교를 통해 사회를 섬겨왔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교회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국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예전만 같지 않습니다. 교회 안팎의 갈등과 분열, 서로를 향한 비판과 대립은 복음의 능력을 흐리게 하고 사회적 신뢰마저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더 큰 규모나 새로운 전략보다 ‘화합의 회복’입니다.

오늘의 현실을 보면 안타까운 부분이 많습니다. 작은 차이를 크게 확대해 등을 돌리고, 협력할 수 있는 자리에서도 서로의 입장만 내세울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한국교회의 분열을 보며 실망하지만, 반대로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모습을 본다면 다시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화합은 단순한 이미지 개선이 아니라 복음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하나되기를 기도하셨습니다. 교단이 다르고, 신학적 강조점이 다르며, 교회의 형편이 서로 달라도 우리가 믿는 주님은 한 분이시고, 전해야 할 복음도 하나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경쟁이 아니라 연합이며, 다름을 넘어 하나됨을 이루는 데 있습니다. 본질 안에서는 하나되고, 비본질에서는 서로 이해하며, 모든 일에는 사랑으로 행하는 자세가 한국교회 안에 다시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장로는 교회의 어른으로서 갈등을 부추기는 사람이 아니라 분쟁을 해결하고 조정하며 치유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말보다 경청을 앞세우고, 판단보다 이해를 먼저 하며, 비판보다 기도로 공동체를 세워가야 합니다. 

교회 안의 화합이 노회로, 총회로, 나아가 한국교회 전체로 이어질 때 건강한 연합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은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라 손을 맞잡을 때입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되어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고, 사회 속에서 존경받는 공동체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화합은 미뤄둘 과제가 아니라 지금 시작해야 할 시대적 사명입니다. 

한국교회가 연합할 때, 하나님께서는 다시 이 땅에 새로운 은혜를 부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희원 장로

<포항노회 장로회장, 영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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