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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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백성으로서,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할 사명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 민족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 회복과 부흥을 경험해왔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교회는 기도의 등불을 밝히며, 진리와 사랑으로 민족의 희망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교회는 여러 고난과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세상은 교회를 향한 신뢰를 잃어가고, 교회 안에서도 세속적인 가치와 편리함이 신앙의 자리를 대신하려 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겸손히 무릎 꿇고 주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가 다시금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믿음의 본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은 여전히 분단의 아픔과 사회적 갈등, 가치관의 혼란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이 말씀처럼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먼저 회개하고 이 나라의 죄를 대신해 눈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 땅을 다시 고쳐 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성경의 진리를 왜곡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흔드는 법과 제도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권의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법들은 결국 성경적 가치관을 침묵하게 만들고 교회의 정체성과 양심의 자유를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이름으로 죄를 용납하지 않고, 진리 안에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교회가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시대의 거센 물결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지켜내야 할 때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다음세대가 세상의 가치관 속에서 신앙을 잃지 않도록 교회와 가정이 함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의 유산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고 예배의 감격을 심어주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 교회의 가장 시급한 사명입니다. 지금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다음세대는 더 이상 복음의 뿌리를 찾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약해져 가는 우리의 다음세대를 우리의 삶으로써 지켜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개인의 안위에 머물지 않고 나라와 민족, 그리고 한국교회의 갱신과 일치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도자들을 위해, 다음세대를 위해, 복음이 다시금 이 땅의 중심이 되도록 간절히 중보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다시 사용하시고, 한국교회를 정결케 하셔서 세상 속에 빛으로 서게 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합니다. “주여, 이 나라를 지켜 주옵소서. 주여, 이 민족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주님의 몸 된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아멘.”

박남을 장로

<부산노회 장로회장, 대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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