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해 한 해 동안 베푸신 주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광야 같은 세상 속에서도 우리를 지켜주시고,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 필요한 양식을 채워주시는 주님의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주님, 우리의 걸음마다 주의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눈물의 골짜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게 하셨고 작은 씨앗 하나로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때로는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였지만 그때마다 주의 은혜가 우리를 붙드셨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가 풍성한 결실만을 바라보지 않고 그 과정 속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소서. 비와 바람, 햇살과 시간 모두가 주님의 손에서 비롯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열매보다 감사의 마음이 먼저 무르익게 하시고, 주신 복을 나누는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의 삶이 ‘받은 복’에 머물지 않고 ‘주는 사랑’으로 이어지게 하시며, 감사가 예배가 되고 예배가 삶이 되는 신앙으로 자라가게 하소서. 우리의 감사가 입술의 고백에 그치지 않고 이웃을 향한 섬김과 나눔으로 드러나게 하시며 가난한 자에게는 위로를, 외로운 자에게는 손길을 전하는 감사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주님, 한국교회를 기억하소서.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게 하시고 감사와 겸손으로 다시 회복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가정마다 믿음의 기둥이 굳게 서게 하시고,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믿음의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 위에도 주의 긍휼과 평강을 더하소서.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겸손을 주시고 갈등과 분열 속에 화해와 사랑의 길을 열어주소서. 감사로 시작하여 감사로 마무리하는 한 해가 되게 하시며, 우리의 전 생애가 감사의 제물이 되게 하소서.
모든 영광을 주께 돌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아멘.
김갑춘 장로
(서울강북노회 장로회 총무·동성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