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제1회: 공부도 ‘마음’이 먼저다 (2)

Google+ LinkedIn Katalk +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통계가 증명하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 위기’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처한 현실은 이 사례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심각합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는 이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검사 대상 학생 중 약 12.5%가 ‘관심군’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는 학교 안에서 지속적인 관리나 전문기관의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영혼들이 10명 중 1명을 넘어섰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사춘기 입구에 선 중학생의 관심군 비율은 11.0%로 고등학생(9.0%)이나 초등학생(3.4%)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자아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에 학업 압박과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아이들의 회복 탄력성을 넘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질병관리청의 ‘제19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2023)’ 결과 역시 참담합니다.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7.3%이며,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을 느낀 우울감 경험률은 26.0%에 달합니다. 우리 교실의 아이들 4명 중 1명은 정서적 마비 상태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셈입니다.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한국 학생들의 성적은 늘 최상위권이지만, ‘학습 흥미도’와 ‘자신감’은 늘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아이들은 행복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압박이라는 채찍질 아래서 영혼이 메마른 채 성적을 짜내고 있습니다. ‘교사가 학생의 말을 정말로 잘 들어준다’는 응답이 절반 수준(57%)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아이들이 학교와 가정 어디에서도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곧 학습의 시작입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