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현지 선교사 조속한 철수 촉구”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이하 KWMA)는 지난 4월 14일 CTS기독교TV 빌딩 3층에서 미얀마 현황 보고 및 선교사를 위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KWMA는 미얀마 민주화운동과 현재 상황이 장기화 될 우려가 있기에 미얀마에 남아 있는 한국 선교사들의 신속한 철수를 권고했다.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는 “사업에 투자를 한 사업가들과,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에 들어오기 어려운 사람들이 현지에 남아 있다 보니, 희생정신이 강한 우리 선교사들은 철수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사회가 민주화를 지지하고 있으며, 현지 선교사들이 민주화 운동에 동참하는 이들을 돕고 있기에 한국 사람들이 공격당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교 교사, 은행 직원, 공무원, 택시기사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나라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선교사가 누군가를 돕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내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어지고,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기에 다음주 중 전세기로 일부가 돌아올 예정이다. 현지 선교사들이 선교사역을 매우 귀하게 여기지만, 안전을 위해 일시 귀국 후 사태가 진정되면 미얀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놓는 일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미얀마한인선교사연합회 000 선교사와 GMS 미얀마 선교사회 000 선교사도 참석했다.
이들은 “미얀마에 거주하던 200여 가정 중 100여 가정, 188여 명이 현지에 남아있는 현황이다. 남아있는 현지 선교사들에 따르면 군인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휴대폰을 검열하고 압수수색을 하는 등의 행동이 이어져 너무나 무서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위대들의 약탈, 폭행 등의 행동이 결국은 현지에 있는 선교사들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다. 그렇다보니 선교사들은 할 수만 있다면 자리를 지키고 함께 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선교사는 선교지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고 생각한다. 현지생활이 어서 안정되었으면 하고, 미얀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이들을 격려하고 힘이 될 수 있도록 기도와 협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석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