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비사] 역사에서 계시를 본 한국교회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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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희망을 잃지 않은 유일한 한국인들-한국교회

“참혹한 식민 통치하에서도 유일하게 희망을 잃지 않은 한국인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한국교회이다.” 미국교회협의회가 1919년 펴낸 한국의 독립운동 자료집 「한국 상황」(The Korea Situation)에 나오는 말이다. 

그런데 당시 미국교회협의회는 상당한 친일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 와 있던 미국선교사들은 3.1 독립운동의 참혹한 상황들을 계속 본국에 타전해 보냈다. 3월부터였다. 그러나 미국교회협의회에서는 이 자료집의 발간을 계속 일곱 번씩이나 미루다가 7월에 가서야 겨우 발행했다. 그 과정에서 일본 정보부에 이 자료들을 보내 이것이 확실한가 묻기도 한다. 그리고 이 자료집의 서문을 일본의 총리대신에게 부탁하고 있었다. 당시 미국교회협의회의 친일 성향을 알 만한 대목이다.

그런데도 친일 성향의 미국교회협의회가 펴낸 이 자료집에서 한국교회는 이렇게 평가되고 있었다. “참혹한 식민 통치하에서도 유일하게 희망을 잃지 않은 한국인들은 한국교회이다.”

2. 한국교회의 희망과 밝은 미래에 대한 차고 넘치는 증언들

처음부터 그랬다. 한국교회 때문에 한국의 미래가 소망으로 빛나고 있다는 증언들이 넘쳤다. 예를 들어, 1888년 미국북장로교선교회의 보고서가 그런 것이었다. 1888년이면 언더우드가 한국에 들어온 지 겨우 2년이 조금 지난 때였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한다. “한국은 기독교의 열매로 인해 세계의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심지어 강대국이 될 것이다.” 그때 ‘기독교의 열매’는 천 명 정도였다. 이들 천 명에 불과한 기독교인들을 보고 이런 증언이 나오고 있었다.

윌리엄 그리피스는 1882년에 한국에 대한 책을 현대적 학문 방법을 사용하여 썼다. 바로 「은둔의 나라 한국」이란 책이다. 그는 한국을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세계에서 한국인은 가장 희망이 넘친 국민이다.”

뿐만 아니다. 일본의 대륙 진출에 정보부 역할을 했던 흑룡회라는 조직이 있었다. 엘리트 사무라이들로 구성된 비밀첩보조직이다. 흑룡강 이하로의 러시아의 남진을 저지한다는 의지가 그 이름에 담겨있다. 흑룡회의 주동자 우찌다 료헤이(內田良平)는 한국의 기독교인들에 대해 인상적인 말을 하나 남겼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기러기가 날아가는 소리만 들어도 몸을 움츠릴 정도로 유약하다. 그러나 그런 유약한 한국인들 틈에 가슴을 펴고 남자답게 걸음을 옮기는 대장부와 같은 한국인들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기독교인들이다.”

한국교회, 한국에서 예수교인들이 한국을 집어삼키려는 적대세력의 눈에 가장 무서운 세력으로 비치고 있었다. 1930년 한국교회와 그 성원 남녀는 경이로운 모습으로 칭송되었다. “다들 인정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총독부 관리들 말고, 한국에서는 기독교인 남자와 여자처럼 유능하고 활동적이며 목적이 뚜렷한 그런 집단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들이 한국인들에게 진취적 기상을 심어주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류금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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