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교회를 세우는 본질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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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의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은 햄버거다. 어디를 가도 맥도널드, 버거킹, 웬디스, 쉐이크쉑 등 수많은 햄버거 가게들이 즐비하다. 그 가운데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햄버거가 있다. 바로 ‘인앤아웃(In-N-Out)’버거다.

인앤아웃의 특징은 수십 년간 변함없이 계승되고 있는 단순함이 지닌 미학으로 이해될 수 있다. 놀랄 정도로 싼 가격과 단출한 메뉴, 신선한 맛과 질을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노력이 결합된 햄버거를 먹노라면 먼저 그 맛에 놀라고, 이를 지키기 위한 고집과 철학에 놀라게 된다.

그들은 신선한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최상질의 고기와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재료들만을 사용한다. 상추와 토마토 등도 일일이 손으로 손질하고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해 점포로 배달한다.

얼린 고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게에는 냉동고와 전자레인지도 없다. 100% 순 치즈만을 사용하고 프렌치프라이 역시 통감자를 현장에서 절단한 후 콜레스테롤이 없는 식물성 기름에 튀겨낸다. 모든 음식은 주문을 받은 후 조리가 되고, 주방을 개방해 손님들은 자기가 주문한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재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그들은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품질을 선택하였다. 다른 유명한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장을 꾀하는 기간에도 그들은 신선한 재료를 유통하기 위해 멀리 있는 다른 주나 해외에 매장을 열지 않고 여전히 직영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인앤아웃의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면 이 회사가 신앙의 기업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신앙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컵 하단과 햄버거를 싸는 봉지, 프렌치프라이를 담는 상자에 ‘마태복음 6장 19절’, ‘요한복음 3장 16절’, ‘고린도전서 13장 13절’, ‘요한계시록 3장 20절’ 등의 성경 구절을 새겨 놓았다. 놀라운 점은 이렇게 노골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드러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인정과 사랑을 보인다는 점이다. -『RE THINK CHURCH』 中-

우리는 인앤아웃으로부터 발견할 수 있는 사실이 있다. 분명한 본질적 가치와 이에 대한 단순함과 집중력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힘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는 세상에서 신뢰를 잃고,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회의 회복과 부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교단 주제와 같이 교회는 복음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교회는 무엇보다 인앤아웃의 기업정신과 같이 본질적인 가치를 붙잡고 나아가야 한다.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또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며 전도하고 선교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품고 이웃을 사랑하며 섬기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바라기는 모든 교회가 다시 한번 교회의 본질적인 가치를 붙잡고 단순하게 집중하며 나아가길 소망한다.

손병렬 목사

<포항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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