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전국 신학대학 신대원 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에 사도행전 말씀을 전하면서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초대교회가 작은 교회인가요, 대형교회인가요?” 많은 학생들이 대답하기를 작은 교회라고 대답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후에 제자들은 함께 모여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게 됩니다. 성령의 권능을 경험한 제자들은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그 결과 하루에 삼천 명이 회개하고 예수를 믿게 됩니다.(행 2:41) 이후 베드로와 요한이 복음을 전했을 때 남자의 수만 오천 명이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행 4:4)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게 됨으로 인해서 어려운 문제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제해야 할 사람은 많은데 구제에 해당하지만 구제의 대상에서 빠지게 되는 사람이 생겨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원래 예루살렘에서 살던 히브리파 사람들이 있었고 외지로 나갔다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예수를 믿게 되었던 헬라파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헬라파 사람들이 자기들의 과부가 구제에 빠지게 되는 것을 보고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열두 사도들이 그 일을 맡아서 봉사할 일꾼을 세우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을 교회의 일꾼으로 세웠는가? 오늘 성경에 보면 첫 번째 조건이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믿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조건이 지혜가 충만한 사람입니다. 믿음은 있는데 지혜가 없으면 교회의 일을 하면서 덕을 세우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 조건이 칭찬 듣는 사람입니다. 교회는 칭찬이 넘쳐야 합니다. 이런 일꾼을 세워서 교회의 봉사를 감당하게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일꾼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일꾼이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은 영적 지도자를 돕는 일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지도자가 하는 일이 쉬워져야 합니다. 오늘 성경에서 초대교회에 일꾼을 세우면서 사도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행 6:2)라고 한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은 전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하는데 구제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되니 이 일을 위하여 일꾼을 세워서 사도들을 대신해서 감당하게 했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사도들이 복음 전하는 일이 더욱 쉬워지게 된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영적 리더십을 주셨습니다. 모세가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이끌고 가는 과정에 너무나 많은 어려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출애굽기 18장 21절에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우게 됩니다. 그들 모두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진실하고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능력 있는 사람을 세우게 됩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 출애굽기 18장 22절에 보면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일꾼들이 많으면 목회자가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쉬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견제하고 방해하는 자들이 아니라 목회자를 돕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어느 장로님은 기도할 때마다 “우리 목사님과 동역하고 협력하여서 교회를 든든히 세우게 하시고 평생의 동역자가 되게 하소서”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원망을 없애는 일을 해야 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서 초대교회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헬라파 여인이 구제에 빠지게 됨으로 인해서 원망이 생겼습니다. 이 원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회의 일꾼을 세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일꾼을 세우게 된 가장 근원적인 목적은 원망을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많은 교회의 집회를 다니면서 교인들에게 이런 질문을 해봅니다. “오래된 교인이 원망이 많은가요, 초신자가 원망이 많은가요?” 이렇게 물으면 대부분 교인들이 오래된 교인이 원망이 많다고 대답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신앙생활은 문제 중심의 신앙생활이 아니라 은혜 중심의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1년 신앙생활을 했으면 1년치 은혜가 쌓여야 하고 10년 신앙생활을 했으면 10년치 은혜가 쌓여야 하고 30년 신앙생활을 했으면 30년치 은혜가 쌓여야 합니다. 그래서 마치 최권능 목사님과 같이 누군가 쿡 찌르면 원망이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은혜가 툭 튀어나와서 은혜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항상 원망할 문제가 있습니다. 교회의 일꾼을 세운 것은 원망을 없애는 일을 하라고 세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는 목숨 바쳐 복음 전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초대교회의 일꾼이 되었던 스데반을 보세요. 그리고 초대교회의 일꾼이 되었던 빌립을 보세요. 그들은 목숨 바쳐 복음 전하는 일을 감당했던 것을 봅니다. 마틴 루터가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했습니다. 한스 큉이라는 신학자는 “목회자는 교회의 제사장이요 교인은 세상의 제사장이라”고 했습니다. 교회의 일꾼들이 교회 안에서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나가서 영혼을 살리는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일꾼들이 주님이 세우신 목적을 따라 복되게 섬기는 일꾼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서은성 목사
<상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