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로 부름을 받은 지도 어언 25년이 넘어버렸다. 짧은 시간이면 짧을 수도 있지만, 제법 많은 세월이 지난 것 같다. 지난 25년의 시간을 돌아보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직분을 감당하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의 복음 사역에 너무나 부족함을 느껴 그저 아쉬움만 남아 있다.
하지만, 다른 장로님들의 수고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그 모습 속에 무한 감사함과 애쓰는 종의 모습을 느낀다. 장로 지도자들이라면 하나님의 부름에 합당한 모습으로 수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필자는 강원노회 장로회 회장이라는 귀한 사명을 부여받고 일해야 하는 시발점에 서서 내일을 바라보니, 다시금 이 부족한 자가 어찌 사명을 잘 감당해 우리 주님 보실 때 “착하고 부지런한 종아”라는 칭함을 받을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선다.
오늘도 “주님, 제가 이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새 힘을 주시옵소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강하고 담대하라’라고 하신 그 말씀을 저에게 허락하셔서, 귀한 직분을 감당할 때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라고 매일 같이 기도하고 있다.
어쩌면 신앙생활의 변환점에 서 있는 필자로서는 현재의 자리부터 돌아볼 필요를 느낀다. 맡겨준 직분과 지교회와 노회 그리고 강원노회 장로회 회장 등 아직 필자는 해야 할 역할이 있고 맡겨진 사명이 분명히 있다. 현재의 직분에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 그것이 주님께 칭찬받는 종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 달란트 받은 종처럼, 그저 묻어두고 주인이 돌아왔을 때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라고 고백한 한 달란트 종의 모습처럼 ‘게으른 종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라는 마음으로 다짐하며, 오늘도 맡겨진 사명을 돌아보며 묵묵히 그리고 꿋꿋이 맡겨진 사명에 최선을 다해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한 다짐을 하면서,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아니 나의 주어진 직분 다할 수 있는 그날까지 변함없이, 나아가야 할 것이라 믿는다. 마치 솔로몬 성전의 야긴과 보아스와 같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종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를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어렵고 힘이 듦을 느낍니다. “주님, 이 어린 종에게 힘과 능력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신민식 장로
<강원노회 장로회 회장,
인제기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