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십자가 사역의 위대한 가치를
도레미 음정으로 15회 반복
찬송 시 ‘나의 죄를 씻기는’(What can wash away my sin)은 미국의 위대한 찬송 작가이자 설교자인 로버트 로우리(Robert Lowry, 1826-1899) 목사가 지었다. 필라델피아 태생인 그는 어려서부터 여러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다. 17세에 필라델피아의 제일침례교회에 입교했고, 주일학교 교사와 성가대원으로 활동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루이스버그에 있는 버크넬대학교를 졸업한 후 그곳에서 교수를 했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 체스터에서 목회를 시작했으며, 브루클린에서 사역하는 동안 복음성가 작곡가로 유명해졌다. 도온(W.H.Doane)과 함께 당대 가장 인기 있는 주일학교 찬송가를 출판했다. 그는 뉴저지주 플레인필드에 있는 침례교회에서 목회하며 그곳에서 여생을 살았다.
이 찬송 시는 뉴저지주 플레인필드에 있는 침례교회의 목사가 된 직후인 1876년에 지어 그해에 도온과 공편한 찬송가(Gospel Music)에 처음 출판했다.
찬송 시는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란 히브리서 말씀을 인용하며 원래 6절로 지었으나, 우리 찬송가는 5절 “이제 승리하겠네”(Now by this I’ll overcome) 가 생략되었다.
곡명 PLAINFIELD는 로우리 목사가 살던 마을 이름이다. 그의 단순한 멜로디는 5음계로 음정은 네 개뿐이다(도, 레, 미, 솔). 특히 후 악절인 “예수의 피밖에 없네”(도도레미미미레도)는 음 3개만으로 접근한다. 5절까지 노래하면 열다섯 번이 되므로 죄로부터 깨끗해지는 복음가의 주제를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강화하는 고전적 복음성가의 특징을 나타낸다. 회중은 메기고 받는 응창(應唱)으로 부를 수 있다. 리더는 “나의 죄를 씻기는”으로 메기고 회중은 “예수의 피밖에 없네”라고 받는다.
이 찬송은 뉴저지주 오션 그로브에서 열린 캠프 회의에서 처음 대중화되었다. 미국의 컨트리 음악과 가스펠 가수이며 배우인 랜디 트래비스와 팝 컨트리 록 가스펠 가수인 캐리 언더우드를 비롯한 음악가들이 불러 전 세계에 널리 퍼졌다.
우리는 이 찬송을 부를 때마다 죄에 대한 중요성과 예수님의 피 흘리신 십자가 사역의 위대한 가치를 숙고해야 할 것이다(시 51:1-2, 요한일서 1:1, 엡 2:13, 히 9:11-14, 9:22, 10:19-22).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