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Church)는 ‘불러냈다’는 뜻의 ‘에클레시아’란 헬라어이다. 하나님께로부터 부름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를 말한다. 거룩한 부르심(Divine calling)에 전치사를 붙여서 구분할 수 있다. ① Calling Out(세상에서 교회 공동체로 불러냄 – 전도, 초청). ② Calling up(성장, 변화시킴 – 교육과 양육). ③ Calling into(다시 세상으로 내보냄 – 파송, 봉사). 이것은 신학자 칼 바르트의 아이디어이다. 그는 또 그리스도인들은 성경(Bible)과 신문(Newspaper)을 함께 읽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성경을 읽으면서 어떻게 기도할까?(How to pray?)를 배우고 신문을 읽으면서 무엇을 기도할까?(What to pray?)를 배우라고 했다. 이 세상 안에 살되 세상을 초월하는 삶을 소개한 것이다. 교회(공동체)가 하는 일은 ① 교회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린다. ② 하나님의 말씀(福音)인 성경을 가르치고 배운다. ③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며 교제한다. ④ 서로서로 섬기고 이웃과 세상을 향해 봉사한다. ⑤ 복음을 세상에 전한다 등이다. 교회(공동체) 생활에서 신자들이 주의해야 할 에티켓은 이런 것이다. ① 사람을 보지 말라. ② 말을 조심하고 함부로 옮기지 말라. ③ 금전 거래를 하지 말라. ④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⑤ 먼저 존경과 사랑을 베풀어라. ⑥ 모든 일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동참하라. ⑦ 모든 일을 하나님께 예배하는 마음으로 하라. 예배(Worship)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굽힌다는 뜻이다. 그분의 무릎 앞에 엎드려 이마를 땅에 대다/경의를 표하다/순복하다/숭배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함께 모여 신성한 교제를 나누며 마음과 뜻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복종하고 경배하는 행동이다. 예배드리는 교인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① 주일 오전 예배만 드리는 사람(반나절형), ② 주일 오전, 오후 예배까지 다 드리는 사람(하루살이형), ③ 주일 오전, 오후, 수요기도회까지 참여하는 사람(이틀살이형), ④ 주일 오전, 오후, 수요기도회, 금요철야기도까지 참여하는 사람(사흘살이형), ⑤ 각종 공예배와 새벽 기도회까지 참여하는 사람(이레살이형), 모든 목회자들은 각종 예배와 기도회 등 교회 내 집회에 개근하기를 원한다. 또 그렇게 해야 한다. 여기에 조건이 하나 있다. 모든 예배와 집회를 준비하는 사람은 참가한 사람이 기쁘고 감사하고 보람을 얻도록 준비해야 한다. 설교가 부실하거나 교회 내의 물리적 환경이 불편하거나(춥거나 더웁거나 불편하거나) 교인들의 인간관계가 비교육적이면 안 된다. 예배 출석을 독려하기 전에 출석한 사람들이 만족하고 기뻐할 수 있도록 나누어줄 것을 준비해야 한다. 꿀이 있으면 벌, 나비는 오지 말라해도 찾아오게 되어있다. 두 가지 명언을 소개한다.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아무 말 안 해도 그 밑에 저절로 오솔길이 생긴다). 겨울철의 양지와 여름철의 그늘에는 초청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모여든다(冬日之陽, 夏陽之陰, 不召而民自來). 교회 안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아멘’(Amen)이란 말이 있다. ‘아멘’이란 히브리어로서 ‘진실로 그렇게 되옵소서’란 뜻이다. 기도나 찬양대의 찬양 후에 혹은 설교 중에 ‘아멘’이라고 하는 것은 ‘동의한다’ ‘나도 같은 뜻이다’라는 의미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란 뜻이다. 입으로만 동의(同意/共感)할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로도 아멘을 실현해야 한다. 또 ‘할렐루야’란 말은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는 뜻이다. 히브리어로 ‘하나님을 자랑하다’ ‘하나님을 높이다’란 의미이다. 구약성경 시편에 자주 나온다. 예배드리는 장소로는 구약시대엔 회막이나 성전에 모여 드렸고 신약시대엔 회당 혹은 예배당에 모여 드렸다. 그런데 어느 장소에서나 예배는 가능하다. 찬송가에 ‘궁궐이나 초막이나 내주 예수 모신 곳이 하늘나라’라고 한 것은 예배 장소의 무제한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일상생활이 곧 예배여야 한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