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Philippians 4:13 (NIV) I can do everything through him who gives me strength.
정서 및 인격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속적인 왕따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크고 매우 우울하다고 보고하였으며 엄청난 무기력감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소원은 영원히 그냥 쉬는 것”, “동물로 변한다면 쥐인데, 조용히 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그런데 그 이면에는 억압된 분노 및 화가 있었으며,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것에 화가 나 있었고 “사람들이 자기를 몰라줄 때 화가 난다”, “단점은 금방 화가 날 것 같다”고 말보다 글로 기록하여 표현하였다. 그 엄청난 정도의 분노도 심한 우울증의 무기력감과 내향적이고 소극적이고 순응적이어서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는 성격적인 경향이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치료 경과를 보면, 말을 안하고 학교 가기 싫다고 해도 학교 문 앞까지 데려다 주면 다시 집에 와버렸다. 말보다는 얼굴 표정이 빨개지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도 뭐하나 부수지도 못하고 식은 땀만 흘렸다. 그러다가 이제는 동생을 갑자기 목을 조르는 분노 표출행동을 보였다. 엄마가 야단하면 왜 나를 낳았냐고 따지기도 하고 동생한테만 보이던 충동적 행동을 엄마에게도 보이기도 했다. 폭식을 하면서 체중이 급격히 늘었고 결국 중학교 2학년에 중퇴를 하게 되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