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일반적으로 연필로 글을 썼다. 어렸을 때 칼로 연필을 깎다가 손을 다치기도 하였으며 연필속이 부러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리고 연필통에 연필 몇 개와 작은 칼과 지우개가 들어 있었다. 어른들은 잉크를 넣어 만년필(萬年筆)을 사용했으며 특별한 경우는 벼루에 먹을 갈아 붓으로 글을 썼는데 붓글씨를 쓰는 일은 매우 힘들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볼펜이 널리 사용되어 글을 쓰는데 아주 편리하다. 볼펜 중에도 모나미 볼펜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모나미 볼펜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누구나 잘 알고 사용하고 있다. 모나미 볼펜에 153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 그 숫자에 대한 유래가 있다. 어느 날 모나미 회사 사장이 성경을 읽다가 은혜를 받게 되었다. 그 성경구절이 요한복음 21장 11절에 나오는 내용이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갈릴리 바다에서 만나자고 하였는데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 갈릴리로 갔으나 몇 날이 지나도 예수님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를 잡으러 가겠다고 할 때 다른 제자들도 같이 가자고 하여 갈릴리 바다에서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 새벽이 되었을 무렵에 갈릴리 바다 언덕에서 어느 사람이 외치기를 고기를 잡은 것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이때 제자들이 실망된 어조로 “잡은 것이 없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이때 예수님께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고 하였다. 그래서 새벽에는 고기가 잡히지 않는 때나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엄청나게 많아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였다. 이때 예수님께서 내가 예수라고 하시니 시몬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큰 고기가 153마리였다. 그러므로 153마리의 숫자는 불순종하고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총의 숫자다. 그래서 모나미회사 사장은 볼펜을 만들면서 153이라는 숫자를 볼펜에 넣어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마음의 표시를 하였다. 그래서 그 결과로 모나미 볼펜이 세계적으로 문구류의 혁명을 불러일으킨 놀라운 결과가 되었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