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 인생이란 무엇을 먹고 사는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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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5:15

천지 만물을 능력으로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가장 없어서는 안 될 것으로 산소, 공기를 창조하셨다. 세상에서 제아무리 위대하고 권력을 가져도, 돈을 가졌어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산소가 없다면 그에게는 절망, 희망이 없는 죽음밖에 없을 것이다. 사람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산소, 공기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윗은 고백하기를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 119:103)라고 하였다.

세 번째로 인간은 희망을 먹고 사는 존재이다. 하루 세 끼 밥은 육신을 위한 양식이고, 공부해서 얻은 지식은 지성의 양식이다. 그리고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나다운 나, 인간다운 인간, 성공적인 인간, 승리의 인간, 행복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희망이다. 이겨낼 수 없는 무수한 고난과 절망에서도 희망이 있다면 인간은 살아남게 된다.

몇 년 전 불행하게도 삼풍백화점이 졸지에 무너져 아까운 생명들이 죽어갔다.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었다. 그것은 부실 공사로 인한 인재였고 비참한 아픔이었다. 어디 그뿐이랴. 성수대교도 부실 공사로 인해 내일을 바라보고 오늘 열심히 공부하던 고등학생들이 죽어갔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벽돌에 깔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 그중에서 한 젊은 20대 자매는 돌에 깔려서도 나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고통과 고난 배고픔과 더위를 참아 가면서 견디고 있었다. 그녀는 앞뒤에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소리 지르지 말고 가만히 기다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리치고 신음하던 사람들은 모두 죽어갔다. 여름이라 시체 썩은 냄새도 많이 났다. 그 가운데 있으면서 그녀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나는 살 수 있다’라는 희망이 그녀를 살렸다. 나는 자매에게 절망과 고난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참으면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것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하고 싶다.

나는 고난에서 희망으로 바꾼 또 한 사람을 소개하고 싶다. 그는 우리가 잘 아는 베토벤이다. 베토벤은 위대한 예술가면서 뛰어난 철인이요 깊은 희망을 노래하는 사색인이다. 그는 희망을 노래하면서 높은 차원에서 인생을 멋지게 살았다. 훌륭한 사람, 위대한 사람, 성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인기 많은 영화배우일까? TV나 라디오 방송에서 방송하는 방송인, 아나운서, 개그맨일까? 그들도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야말로 위대한 사람은 참을 수도 이겨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쓰라린 고난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희망을 먹고 사는 사람이다.

베토벤은 음악과 피아노에 삶을 바치는 중에 귀가 안 들리기 시작하며 청각에 문제가 생겼다. 음악은 눈보다는 귀가 예민해야 한다. 더욱이 피아노가 그러하다. 베토벤은 예고 없이 찾아온 불행의 운명이 그의 희망을 가로막는 검은 구름의 절망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너무 절망해서 자살하려고 유서까지 썼다. 그러나 그는 다시 깊이 생각하고 결심한 후 절망과 고난 앞에 도전하였다. 무엇으로 도전했을까? 용기로 절망을 뚫고 나갈 것을 생각하면서 앞을 향해 달렸다. 베토벤은 말하기를 “나는 불행의 운명에 도전하련다”라고 했다. 그는 절망을 딛고 운명에 도전하여 엄청난 피아노곡을 만들었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중에 만든 <운명>, <월광>은 너무나 유명하다.

베토벤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절망 앞에서 용기를 가지고 희망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위대한 인물이다. 상상할 수 없는 고난 앞에 도전하며 인생의 절망을 통해서 기쁨으로! 고난의 운명의 아픔에서도 희망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다. 베토벤의 많은 작품은 좌절에서 희망으로 옮겨져서 인류를 향해 희망을 주는 작품들이다. <월광>을 들으면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기쁨이 흘러나오고, 춤을 추고 달리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예측하지 않는 고난들이 우리를 억누르고 있다. 그 누구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를 흔들어 놓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인류는 이 무서운 죽음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왜 왔는지 생각하고 하나님을 향해 선하게 살고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산다면 이 고난도 넉넉히 이길 수가 있다.

솔로몬은 고백하기를 “고난 받는 자는 그날이 다 험악하나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느니라”(잠 15:15)라고 말하였다. 고난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매일 잔치하는 것처럼 살아간다면, 그는 진실로 위대한 사람이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매일 잔치하는 사람처럼 기쁘게 살아간다. 그러므로 인생은 말씀을 먹고 공기를 마시고 신념을 먹고 지성을 먹고 희망을 먹고 진실을 먹고 살아야 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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