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몽골의 역할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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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거창하다. 이런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면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까 궁금하다. 그러나 나는 오래 전부터 이 주제를 고민해왔고 내 사역의 초점을 맞추어 왔다. 몽골은 중요한 나라다.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고 그것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한국교회의 입장에서는 더욱 중요한 나라다. 몽골을 섬겨야 할 이유를 굳이 설명해야 한다면 그것은 몽골이 한반도의 미래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몽골은 남한과 북한 모두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몽골에게 북한은 구소련과 더불어 사회주의 국가로서는 두 번째의 수교국이다. 1950년 한국 전쟁 당시에 몽골은 북한에 군수물자를 지원하였고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북한 출신 고아들을 위한 고아원을 설립할 정도로 깊은 우호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다 1990년 남한과 몽골이 수교를 맺으면서 북한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1990년 이후 몽골과 남한 간의 경제교류는 급속하게 활성화되어 몽골경제에 있어 남한의 역할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인적교류는 급속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재한몽골학교와 몽골문화원의 사역은 인적교류의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나는 지난 7월초 한 주간 몽골을 방문하였다. 고비광야에서 이틀을 머물고 거르터크 지역을 거쳐 테를지 국립공원 등을 돌아보았다. 특별히 울란바토르에서는 덴데브 테르비시다그와 전 부총리를 만났다. 그는 그러한 몽골의 역할을 위하여 오랫동안 줄기차게 노력해온 몇 안 되는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1990년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현장을 직접 목격한 장본인이었고, 그 이후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 문제에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나는 이번 몽골 방문 중 그와 만나 많은 대화를 하는 가운데 10월 중순 경 그를 한국에 초청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있어 몽골의 역할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과 세미나를 가졌다. 그를 초청하여 더 깊은 대화와 교류를 하려는 것은 우리의 통일과 평화 문제를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는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놓고 깊이 고민한 결과다. 특히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해야 하는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문제는 선교적 사명이며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실천적 과제이다.

유해근 목사

<(사)나섬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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