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나는 섬이다… 그 섬은 세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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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섬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섬을 세계로 만들어 주셨다. 그래서 섬은 세계가 되었다. 이 얼마나 건방지고 교만한 말인가? 그러나 나의 이 말은 사실이다. 나섬은 세계가 되어가고 있다. 

육신의 눈을 잃었을 때 나는 아무도 없는 무인도의 비루한 인생이 되었다고 절망했다. 외롭고 힘든 삶의 연속이었으므로 나의 그 생각은 과도한 것이 아니다. 이토록 험한 무한경쟁의 세상에서 살아남기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나는 울고 있었다. 고독한 섬이 된 나의 모습은 너무도 초라했고 처참함 그대로였다.

그러나 그 순간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셨다. ‘해근아, 너는 섬이다. 그러나 내가 그 섬을 세계로 만들어주겠다’라고 말이다. 나는 돌아보았다. 어떻게 섬 같은 내 인생을 세계로 만들어 주신다는 말인가? 그러나 그 말씀의 의미를 깨닫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전 세계를 나섬에 붙여주셨고 우리는 세계가 되었다.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고, 섬기는 삶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세계가 되었다. 외로운 작은 섬이 세계가 되는 길은 간단했다. 사랑하고 연합하니 길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섬 같은 나라다. 남한도 북한도 모두 섬이 된 불행한 나라다. 분단이 만든 결과다. 분단뿐 아니라 서로 대치하고 전쟁하며 서로를 불신함으로 우리는 대륙에서 떨어져 가장 고립된 섬이 되었다. 몽골도 섬 같은 나라다. 전 세계를 지배한 제국이었으나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라는 대국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섬이 된 작은 나라다. 이제 우리는 섬이 된 남한과 북한, 몽골을 서로 잇고 연합하며 사랑하는 길을 통해 대륙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 모두 위기 가운데 있으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면 위기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용기를 가져야 한다.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섬이 되어 슬픈 우리가 어느 날 대륙과 제국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 생각을 바꾸고 이 길 위에서 도전의 삶을 살면 어느 날 그 꿈이 현실이 될 것이다. 외로운 ‘나섬’이 세계가 되었듯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섬이 대륙과 제국이 될 것이다.

유해근 목사

<(사)나섬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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