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중증장애우 재활 돕는 석성1만사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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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30년 전인 1994년 봄, 홍정길 목사가 주관하는 한국밀알재단에서 ‘전국 중증장애우 서울 나들이 행사’가 있었다. 저자의 집에 홈스테이하게 된 김성자 전도사는 여성 중증장애우였는데, 2박 3일간 함께 지내면서 우리 가족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때 그 전도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도하던 중 2011년 6월 1천만 원의 기금을 마련해 ‘석성1만사랑회’라는 사단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그때 이런 꿈을 꾸게 됐다. ‘1만 명의 후원자가 매달 1만 원을 기부하게 되면 매달 1억 원이라는 기금이 모이고 1년이면 12억 원이라는 큰 돈이 모일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매년 중증장애우들의 재활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되겠구나.’

그런데 막상 법인을 만들고 보니 뜻대로 추진되지 않았다. 다행히도 지금껏 매달 500여 명의 후원자가 설립 취지를 이해하고 1천여만 원의 후원금을 보내주고 있다. 물론 저자도 힘써 일해 모은 돈을 여기에 보태고 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을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고 1년 동안 모으면 1억 5천만 원 정도가 됐다. 이것으로는 그들에게 별로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 이를 어여삐 보셨는지 그동안 꿈 같은 기적들을 보여주셨다. 보잘 것 없는 작은 규모이지만 누구든지 땅만 제공해 주면 2년마다 중증장애우 공동생활관을 한 채씩 지어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사)한국해비타트를 연결해 주셨기 때문이다. 석성1만사랑회에서는 공사 자잿값만 부담하면 한국해비타트에서 일체의 공사를 맡아서 해주었다.

이렇게 석성1만사랑회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을 돕는 공익법인으로 매월 회원들이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공동생활관인 ‘석성 나눔의 집’ 건립과 재활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했다.

충남 논산에 있는 ‘석성 나눔의 집 1호점’은 2014년 준공돼 그곳 충청지역 장애인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지금껏 하고 있다. 김성자 원장은 본인도 불편한 몸이지만 열정적으로 운영해 주고 있다. 이곳은 중증장애인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곳에 매월 일정 금액을 재활치료비로 지원해 주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석성 나눔의 집 2호점’은 2016년 준공됐다. 자폐성 장애인들이 함께 거주하면서 말기암 환우들을 도와주고 있으며 발달장애인들의 재활치료뿐만 아니라 ‘사회적 자립’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석성 나눔의 집 3호점’은 2017년 준공했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로 함몰된 시설들을 4개월간 리모델링 해주어 현재는 무연고 지적장애인 20여 명이 편안하게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이어서 ‘석성 나눔의 집 4호점부터 7호점’까지 건립해 도예공방, 여성 중증장애인 전용 공동생활관, 남성 중증장애인 전용 공동생활관 등을 지어주었다.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기독교인이 나서서 하나님을 감동시켜 보면 어떨까? 우리 주변에는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중증장애우들이 많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조용근 장로

 높은뜻푸른교회 

 극동방송 시청자위원장 

 국민일보 감사 

 석성세무법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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