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성화(聖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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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성화(聖化)의 교리를 설명하는 여러 종류의 단어들이 명사, 동사 및 형용사의 형태로 등장한다. 예로서 ‘거룩하게 한다’(sanctify)는 동사가 구약에 106번 신약에 31번이나 있고, ‘거룩한’(holy)이란 형용사도 구약에 400번, 신약에 12번 정도 나온다. 또 구약 성도인 이스라엘이란 명사형으로도 구약에 50번, 성도(saint)란 신약의 그리스도인 신자도 62번쯤 나온다고 한다.(L, S, Chafer/이동원) 어떤 형태로 언급되었든지 성도들의 구별된 신분(身分)과 상태(狀態)를 설명하고 있는 점에선 똑같다. 바울서신이 강조하고 있는 윤리적 교훈의 중심이 이 성화의 문제였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는 이런 약속이 있으니 육과 영의 모든 더러움에서 떠나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온전히 거룩하게 됩시다.”(고후7:1/Let’s make a clean break with everything that defiles or distracts us, both within and without. Let’s make our entire lives fit and holy temples for the worship of God.) 또 “여러분을 불러주신 그 거룩하신 분을 따라 모든 행실을 거룩하게 하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했다.”(벧전1:15-16) 신약에서 성화(聖化/sanctification)란 용어는 “거듭남(重生)으로 갖게 된 생명을 잘 양육하여 신자들을 온전하게 하시는 성령의 지속적인 사역이다. 이는 성도들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된 결과로써 소극적으로 보면 인간의 도덕적 성품 안에 자리 잡은 오염을 제거하는 일이고, 적극적으로 보면 성도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모양과 삶)을 닮아가도록 성숙시켜가는 과정인 것이다. 이제 신약 성경에 언급된 ‘거룩한 언어들’을 세 가지 측면으로 구별해 보겠다.”(이동원) ①위치적(positional) 측면이다. 이것은 성화의 과거형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려주신 보혈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를 믿는 사람들의 죄를 사하시고(사면)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구별하여 ‘성도’라고 인정해주는 사역이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결과이며 모든 성도에게 적용된다. 모든 신자에게 이 위치적 성화는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써 우리는 거룩하게 되었다.”(히10:10) 바울 사도는 부도덕한 음행에 빠져있는 고린도 교회 교인들에게 그들의 도덕적 실패는 ‘성령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고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성령이 여러분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촉구해 성도의 신분을 자각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②경험적(experiental) 측면이다. 이것은 성화의 현재적 측면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신자(성도)가 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에 대한 순종(順從)의 삶, 죄악의 싸움에서 승리, 그리고 신앙적 성숙과 성장의 경험을 해야한다. 승리의 생활의 현재적 경험을 말한다. 우리 안에 계시며 우리를 이끌고 가는 성령의 사역을 따라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죄의 유혹을 물리쳐가는 도덕적 결단을 의미한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라.”(롬12:1)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주이신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지식과 그의 은혜 안에서 자라나라.”(벧후3:18) ③궁극적(ultimate) 측면이다. 이것은 성화의 미래적 측면이다. 어떤 이는 이 단계를 영화(榮化/Glorification)라고도 한다. 주님의 은혜와 변화시켜주는 성령의 사역에 흠도 점도 없는 그의 신부(에덴동산에서 타락 전의 상태)로 만나는 날을 의미한다. 바울의 서신을 보자 “평화의 하나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히 거룩하게 해주시고, 우리 주 예수께서 오실 때에 여러분의 영과 혼과 육을 흠이 없이 완전하게 지켜주시기를 원한다.”(살전5:23/God who makes everything holy and whole, makes you holy and whole, put you together—spirit, soul, and body)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앞으로 그리스도가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와 같이 될 것을 안다. 그때의 우리가 그를 참모습대로 뵐 것이기 때문이다.”(요일3:2) 제도로서의 율법은 폐기되었지만, 율법의 정신과 도덕성은 폐기될 수 없다.(마5;17-19)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란 율법의 형벌과 저주로부터의 자유이지 무율법을 의미하진 않는다.(롬13:8-10/갈6:2)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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