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찬란한 불교 유적지가 퇴색한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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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는 무슬림, 선교대상으로 삼아야

7~10세기까지 인도네시아는 보로부두르(Borobudur) 사원으로 대표되는 대승불교의 중심지로서 인도와 중국을 연결하는 해상 불교국가이다. 

그러나 11세기 초 남인도의 힌두계 촐라왕조의 침입으로 불교를 옹호하던 왕권이 약화되며 힌두교가 퍼져 나갔고, 연이은 이슬람의 세력 확장과 동로마 제국 멸망 후 시작된 대항해 시대의 여파로 네덜란드와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던 이곳은 찬란했던 불교문화 유적이 폐허만을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종교적 다양성으로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무슬림 국가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이슬람교, 개신교, 천주교, 힌두교, 불교, 유교 등 6개 종교를 인정하고 있다. 그런 연유로 인도네시아에서 기독교 인구는 이슬람 역사의 1/10에 해당하는 지난 100년 동안의 경이로운 선교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에서 겨우 5%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300년의 선교 역사를 가진 일본의 기독교가 전체 인구의 0.2%에 해당하는 것과는 월등한 숫자라고 할 수 있으나, 인도네시아의 1천300만 명의 기독교인 가운데 70%는 집단개종이거나 기복신앙인으로 이루어져 교육과 훈련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인도네시아 선교는 매우 부진한 상태이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꾸준한 선교가 이루어지지 않고, 간헐적으로 눈에 보이는 사역 보고에만 치중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를 찾는 대부분의 한국인은 주로 발리섬과 수마트라섬의 저렴한 해양관광에만 눈을 돌린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불교와 이슬람과 힌두교의 중요 유적지이다. 아직까지 네덜란드와 영국이 지배하던 시대에 건축된 기독교 유적지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인도네시아의 기독교는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실정이며 오히려 식민지 시대를 탈피하고 청산할 대상으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이상과 같이 인도네시아의 선교에 관해 다양한 내용들을 살펴보았다. 현재 한반도를 거점으로 이슬람화해 전 세계 이슬람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고자 하는 치밀한 음모와 전략이 진행되고 있기에, 국가적으로 교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다양한 대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세계 이슬람 포교의 전략으로 2020년 한반도 이슬람화를 목표로 했었지만,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 전염병이 전세계를 강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오일 머니와 한류 열풍을 타고 많은 무슬림이 한반도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한국을 찾는 무슬림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삼지 말고 전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과거 IMF 시절에 3D업종에서 노동력을 착취하고 무분별한 다문화 포용으로 이슬람의 포교전략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다음의 연재에서는 이미 『성지답사와 이슬람 단기선교 안내서』(소기천 저서)에서 다룬 바 있는 튀르키예에 이어서 이슬람교가 포교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삼은 그리스를 새롭게 다루도록 하겠다. 사실상 그리스는 헬라 문명의 발상지로 철학과 종교와 문화에서 그 위치가 중요하지만 실제로 이슬람과 관련해 다룬 사람이 적어서 독자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불러올 것이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은퇴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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