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선하신 뜻대로 다스리시며, 특별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을 사랑으로 인도하시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 오늘도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초대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 이 시간 간절한 마음으로 비옵나니 이 나라 이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의 인생을 인도하실 뿐만 아니라 역사도 주관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오니 전 세계 어려움에 처한 백성들을 돌아보시되 특별히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이념과 세대 그리고 성별,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차이가 갈등의 내용이 되고 그 갈등이 끝간 데 없이 치달아 차이가 차별이 되고 생각의 다름이 증오의 이유가 되어 또다시 갈등하다가 결국 평시 비상계엄이라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였습니다. 주여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잘잘못을 가리고 책임을 따지는 일도 분명히 필요한 일이겠지만, 그리스도인 된 우리가 먼저 말씀의 거울 앞에 서게 하옵소서.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하나님께서 내 삶에 베푸신 은혜가 얼마였으며, 하나님께서 거저 탕감해 주신 죄의 무게가 얼마였는지는 까맣게 잊은 채, 절대로 손해 보고는 못 사는 사람, 억울한 일을 당하면 두 배 세 배로 갚아 주어야만 하는 세상을 닮은 ‘맛 잃은 소금’으로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지금 잠시 당하는 억울한 일이 끝까지 억울한 일로 남을까 봐 마음이 조급해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핍박하는 자를 축복함으로 그들의 머리 위에 숯불을 쌓아 두면 하나님이 갚으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들었지만 미덥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서 우리의 죄를 회개하오니 십자가 보혈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새롭게 하사 하나님을 아는 일과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에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예수님 닮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이 나라 이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탐욕과 이기심의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일으키시어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땅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이 일을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역사를 이루어 주옵소서. 이 일에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제갈원광 장로
(영등포노회 장로회 총무·영도교회)